IPO 시장 줄줄이 미끄러졌다…전년 대비 -27% 줄어7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카인드(KIND)에 따르면 올해 상장된 기업은 코스피 3개사, 코스닥 61개사로 총 64곳(리츠, 스팩, 재상장, 이전상장 제외)이다. 동일한 기준으로 지난해 89개사가 상장한 것에 비해 일 년 새 27%가량 감소했다.
자람테크놀로지를 포함해 올해 들어서만 벌써 13곳의 기업들이 IPO를 철회했다. 당초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원스토어 등 대어급도 얼어붙은 시장 분위기에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그나마 대명에너지와 보로노이는 철회 후 재도전 끝에 가까스로 상장하는데 성공했다.
'LG엔솔' 제외 시 공모금도 -86%…"IPO 침체 내년 상반기까지"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LG에너지솔루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상장 절차가 진행 중인 바이오노트 공모예정금액 2340억원을 합치더라도 올해는 전년 대비 매우 부진하다. 심지어 지난 1월에 상장된 IPO '초특급 대어' LG에너지솔루션(공모금액 12조7500억원)을 제외하면 올해 공모금액은 2조7420억원에 불과하다. 이 경우 지난해보다 무려 86% 급감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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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IPO 시장 역시 당분간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시황은 물론 시장의 자금조달 기능이 여전히 얼어붙어 있기 때문이다.
유진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IPO 시장 침체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시중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올해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 하락으로 투자금 회수를 하지 못하고 발이 묶인 기관 투자자들이 많은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모 규모가 400억원 이상인 중대형 IPO는 공모가밴드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지 않고서는 추진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수급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타는 소규모 IPO의 경우 올해와 마찬가지로 공모에 흥행하는 사례들이 자주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