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론바이오, 박테리오파지 항암면역 플랫폼 기술 미국 특허 등록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2.12.0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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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론바이오 (6,880원 ▼20 -0.29%)는 항암면역 조절 기능을 갖는 박테리오파지 기반 플랫폼 기술에 대해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특허 등록 결정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인트론바이오는 지금까지 박테리오파지가 주로 세균성 감염질환 대상 연구개발에 활용됐다면 이 특허는 박테리오파지의 면역조절 기능에 기초해 항암 영역까지 활용 분야를 확대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인트론바이오는 특히 이 특허가 특정 병원성 세균의 서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면서 항암면역 기능을 부여할 수 있는 박테리오파지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대장암 예방과 치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대장암은 전 세계 암 관련 사망자 수 3위를 차지하는 고위험 암종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WHO(세계보건기구) 가입국 중 대장암 발병률이 가장 높다.



대장은 인체에서 가장 밀도가 높은 미생물 군집을 갖고 있다. 이 같은 군집 형성은 주로 장내 서식하는 세균에 의해 일어난다고 알려졌다. 이때 특정 병원균이 점막층에 바이오필름을 형성하며 체내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같은 특정 병원성 세균들은 주로 대장 상피세포의 DNA를 손상해 돌연변이를 유도함으로써 세포 과증식과 염증반응 유발을 일으켜 대장암 발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손지수 인트론바이오 BD사업부 본부장은 "이 특허는 박테리오파지 활용 기술을 항암 분야로 넓힐 수 있는 기술"이라며 "글로벌 특허 권리를 확보하고 면역치료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박테리오파지 개발 분야를 확대하는 기반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트론바이오는 항바이러스 및 항암 면역제제 개발과 관련해 핵심 박테리오파지 플랫폼 기술인 파지리아(PHAGERIA)와 파지리아러스(PHAGERIARUS)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윤경원 인트론바이오 대표는 "종래의 박테리오파지 기술은 세균성 감염병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 특허와 같이 박테리오파지는 항암 면역분야까지 활용될 수 있다"며 "암 외에 다양한 난치성 질환을 극복하는 데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테리오파지는 무궁무진한 유전물질의 보고임은 물론 면역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하지만 아직 밝혀져야 할 부분이 많은 분야로, 잠재력은 상상 이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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