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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한항공도 '삼정' 택했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이어 감사인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22.12.0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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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회계법인이 대한항공 (24,250원 ▼50 -0.21%)의 새 외부감사인으로 선정됐다. '반도체 2톱' 삼성전자 (61,000원 ▼2,300 -3.63%)SK하이닉스 (88,500원 ▼2,200 -2.43%) 감사인 수임에 이은 쾌거다.

7일 회계법인 업계에 따르면 삼정KPMG는 최근 대한항공의 2023 회계연도 외부감사인으로 뽑혔다. 대한항공 지정감사인은 2019년 외부감사법(신외감법) 도입 이후 안진회계법인이 3년간 맡아왔다.

올해 자유계약으로 풀리면서 수주경쟁이 펼쳐졌다. 승자는 삼정KPMG였다.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12,790원 ▼650 -4.84%), 미래에셋증권 (6,810원 ▼70 -1.02%)도 올해 감사인 자율선임 시기가 도래했는데 새 감사인으로 삼정KPMG를 선택했다.



삼정KMPG는 '이름값'이 높은 대기업들은 물론 금융권 대어들까지 낚아채며 업계내 경쟁에서 앞서게 됐다.

연말 '빅4 회계법인'의 수주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220개 상장법인이 올해 안에 새 외부감사인을 선임해야 해서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에 따라 한 기업이 6년 연속 감사인을 자유선임하면 다음 3년은 금융당국이 감사인을 지정하도록 했다.

이 제도가 첫 도입된 후 3년이 지나 지정감사를 받은 주요 대기업들이 자유선임 시장으로 돌아왔다.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대기업들이 남아 있어 회계법인들이 '최종 성적표'를 받은건 아니지만 현재까지는 삼정KPMG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업계 1위' 삼일회계법인은 LG전자 (100,100원 ▼300 -0.30%)와 삼성SDS, KB금융 (55,900원 ▼1,400 -2.44%) 등의 감사인을 맡는 데 그쳤다. 삼정KPMG의 '수임 리스트'와 비교하면 무게감이 떨어진다. 안진회계법인은 KT와 삼성화재의 새 외부감사인이 됐다. EY한영도 현대차, 메리츠증권 (6,410원 ▼80 -1.23%), 메리츠화재 (51,600원 ▼2,700 -4.97%) 등의 새 감사인으로 선임되며 자존심을 지켰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감사인 보수는 다른 업무 수익에 비하면 높지 않은 수준이지만 회계법인들 사이에선 자존심과 이름값이 걸린 문제"라며 "선임경쟁이 진행중인 대기업도 삼정이 앞서고 있는 곳이 많은데 삼일의 이름값이 예전같지 않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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