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주총 허가 여부는 이달 중 결론이 날 것으로 관측된다.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조만간,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내년 3월 정기 주총에서 파나진 사측과 소액주주들 간 표 대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소액주주들은 이미 지난달 김 대표 및 특수관계인 지분(올 9월 말 기준 12.93%)을 넘어서는 지분을 확보했다. 조씨를 비롯한 18명의 소액주주가 공동보유 약정을 통해 총 14.9% 지분을 확보한 사실이 공개됐다.
그 결과 이사 보수한도, 적대적 M&A(인수합병), 주식병합 등 휴마시스 주총 안건은 소액주주들에 의해 모두 부결됐다. 소액주주 관계자는 "반대표가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전했다. 이후 10월에는 소액주주(구모씨 외 4인)들이 휴마시스 지분 5.45%를 확보하면서 주요주주에도 등극하기도 했다. 차 대표 및 특수관계인 지분(7.58%)과 불과 2.13%포인트 차이다.
임시 주총 소집허가 신청도 냈다. 9월 임시 주총 당시 사측에 제시했던 조건(이사는 경영· M&A 전문가, 감사는 주주 추천인사)에 부합한 이사 및 감사를 선임하기 위해서다. 일단 소액주주 측은 이사 후보로 카이스트 박사 출신 전문경영인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문기일은 오는 13일이며, 해당 결과에 따라 양측의 표대결 시점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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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양측의 갈등은 나날이 격화하는 중이다. 지난달 휴마시스가 돌연 490억원 짜리 부동산을 구입하고, 실적 발표 당시 "소액주주들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회사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입장까지 내서다.
디엔에이링크 (2,660원 ▲35 +1.33%)도 지난달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1명에 대한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 소송을 냈다. 이 회사 역시 올해 7월부터 소액주주들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다. 낮은 주주가치가 다툼의 발단이다. 아이큐어 (1,937원 ▲11 +0.57%)는 올해에 이어 내년 경영진 교체를 위한 표 대결에 나설 계획이다.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미흡한 데다 CB(전환사채)를 잇따라 발행해 주주가치를 되레 희석시켰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