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카모빌리티 매각 본입찰, 맥쿼리 등 참여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2022.12.0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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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신사옥/사진제공=롯데카드롯데카드 신사옥/사진제공=롯데카드


롯데카드 자회사인 로카모빌리티 인수전에 호주계 투자사 맥쿼리자산운용 등이 뛰어들었다.

6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 경영권을 가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매각 주관사인 JP모건이 로카모빌리티 매각을 위해 진행한 본입찰에 맥쿼리자산운용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인수후보였던 카카오페이는 추가 시간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 대상은 롯데카드가 보유한 로카모빌리티 지분 100%다. 거래 금액은 약 3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로카모빌리티는 한국스마트카드(티머니)에 이은 국내 2위 교통카드 사업자다. 경기·인천 지역의 교통카드 이비카드가 전신이다. 현재 통합 교통카드 브랜드 '캐시비'를 통해 경기·인천을 비롯한 부산, 울산, 경상도, 전라도 등 전국을 아우르는 교통카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당초 롯데카드 통매각을 추진했으나, 금융시장 위축 등으로 주요 인수 후보자인 금융지주사들의 태도가 소극적으로 바뀌자 로카모빌리티 분리 매각으로 방향을 틀었다. 롯데카드의 몸집을 줄여 추후 인수 후보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의도로 읽힌다.



맥쿼리자산운용은 FI(재무적 투자자)로서 업계 2위인 로카모빌리티의 안정적인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을 보고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페이는 결제 사업 영역을 모빌리티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로카모빌리티 인수를 검토 중으로, 매도 측에 추가 입찰 기회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매도 측도 추가 입찰 기회를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매각 측은 인수자들이 제안한 가격 등 제반 조건을 검토한 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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