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롯데관광개발 (11,290원 ▲180 +1.62%)(38.43%), 파라다이스 (14,460원 ▲120 +0.84%)(25%), GKL (18,820원 ▼430 -2.23%)(24.3%), 강원랜드 (18,190원 ▲60 +0.33%)(7.17%) 등 카지노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파라다이스(1만8250원)와 GKL(1만8100원)는 전날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본격적인 리오프닝으로 카지노를 찾는 외국인들이 많아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 6월 김포-하네다 노선이 코로나19(COVID-19) 이후 처음 재개됐고 10월부턴 일본의 무비자 입국, 개인 여행 등이 허용됐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11월 일본 VIP 드롭액은 1960억원으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월평균 일본 VIP 드롭액 1881억원을 상회했다"며 "워커힐, 제주 그랜드, 부산 사업장의 일본인 드롭액 등이 증가하고 있으며 12월 중 일본 노선 확대로 방문객 수 회복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일본인 관광객과 더불어 중요한 카지노 VIP 고객 중 하나다. 중국의 리오프닝이 본격화되면 VIP 관광객이 늘 가능성이 크다. 거기에 마카오 카지노 규제에 대한 반사 수혜도 기대해볼 수 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리오프닝은 카지노 VIP 고객 증가, 복합리조트 수요 확대 등을 가져올 것"이라며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이후 내년 2분기부터 리오프닝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방문객 회복→드랍액 성장→정상적인 홀드율→매출액 정상화'의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차단돼 있지만 중국 VIP 드랍액도 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카지노는 경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게 확실해졌다"고 했다.
다만 강원랜드의 경우 내국인 관광객이 대부분으로 외국인 카지노 비중이 큰 다른 업체들과 구분해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증권가는 조언한다. 코로나19 이전보다 영업환경이 개선됐지만 카지노 이외에 진행하고 있는 사업 부문의 실적도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골프, 워터월드 등의 매출 공백이 불가피하나 스키 시즌과 카지노 부분의 방문객 수 회복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테이블 운영대수도 180대에서 200대로 늘어난 점도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