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앤컴퍼니 '혁신의숲', 데이터 기반 스타트업 성장 분석 및 건강한 생태계 구축

머니투데이 고문순 기자 2022.12.0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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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앤컴퍼니 홍경표 대표 인터뷰

"'혁신의숲'은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는 다양한 스타트업의 데이터를 제공해 혁신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돕고, 건강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마크앤컴퍼니 홍경표 대표의 말이다.

홍경표 대표/사진제공=마크앤컴퍼니홍경표 대표/사진제공=마크앤컴퍼니


홍 대표는 "지금까지 스타트업 생태계로부터 받은 것이 너무도 많다. 앞으로 관련 생태계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저 역시 더 나은 생태계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다시 돌려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크앤컴퍼니는 스타트업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성장 추이 및 시장 동향을 통합분석 하는 플랫폼 '혁신의숲'을 개발했다. 주요 고객은 투자사 및 기업 고객이며, 투자유치 이력, 고용현황, 재무정보, 언론보도 등 스타트업에 대한 기본 데이터는 물론이고, 보유 특허, 소비자거래분석, 트래픽, SNS 버즈량 등 심층 데이터까지 폭넓게 분석해, 스타트업과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음은 마크앤컴퍼니 '혁신의숲' 홍경표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기업 소개와 현재 사업 현황을 알려달라.
▶마크앤컴퍼니는 스타트업의 성장을 데이터로 분석하는 '혁신의숲'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자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액셀러레이터다. 사업 영역은 크게 3가지인데, 첫번째는 스타트업 성장분석 플랫폼 '혁신의숲' 운영, 두번째는 데이터 기반 스타트업 투자, 세번째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운영이다.

'혁신의숲'은 2021년 10월 론칭했다. 운영 성과로는 5,000개 이상의 스타트업, 200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으며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투자자는 3천명 이상이다.

스타트업 투자의 경우 현재까지 22개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했고 추가로 데이터 기반 스타트업 투자 펀드를 결성 중에 있다. 또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은 대기업의 혁신을 위한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현대자동차, 아모레퍼시픽 등과 진행 중이며, 이랜드, 무신사, F&F, 아모레퍼시픽, 클리오 등과 오픈이노베이션 관점의 스타일테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설립 배경은.
▶마크앤컴퍼니를 설립하기 전 한화그룹 CVC인 드림플러스를 6년간 총괄 운영한 경험이 있고, 그 전에는 8년 동안 창업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현재의 스타트업들은 어떤 성장과 변화를 거쳤는지, 지금과 같이 투자 혹한기가 왔을 때는 어땠는지, 경기 침체가 스타트업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데이터로 기록해 둔다면 다음 세대가 더 나은 환경에서 창업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누군가는 이를 기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스타트업 성장 데이터를 구축한다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방법도 혁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에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사진제공=마크앤컴퍼니(Mark&Company)사진제공=마크앤컴퍼니(Mark&Company)
-'혁신의숲' 플랫폼에 대한 설명과 특장점은.
▶'혁신의숲'은 중요한 대원칙 3가지를 가지고 있다. 첫째, 모든 데이터는 스타트업의 성장을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로 구성되어야 한다. 둘째, 모든 데이터는 자동으로 업데이트되어 스스로 최신화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모든 데이터는 과거로부터 현재를 분석해 현재로부터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시계열 데이터여야 한다.

이러한 원칙을 기준으로 자사가 수집하고 분석하는 데이터는 기업당 80여종으로 기업개요, 월간활성사용자, 월간 거래액과 매출, 매월 입사자와 퇴사자를 포함한 고용현황, 보유한 특허와 특허 기술 등급, 온라인에서의 버즈량과 기업 평판, 사용자의 연령대와 성비, 사용자의 연소득수준, 재구매율, 투자유치 이력, 3개년 손익, 재무현황 등이다.

보통 유사한 플랫폼의 경우 대부분 스타트업의 담당자가 데이터를 직접 제출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여러 가지 제약이 있다. 특히 매월 데이터를 제출해야만 정보가 최신화 되기에 대부분의 유사 플랫폼들이 과거 일부 데이터만 가지고 있는데, 시의성이 떨어지면 그 가치는 떨어진다.

'혁신의숲'에서는 유니콘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들이 벤치마킹 할 수 있는 SSG, 카카오, 네이버 등 대기업의 데이터도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차별화된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모든 혁신 기업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자체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직전 달의 모든 데이터를 시스템이 자동으로, 스스로 업데이트해 최신화를 유지할 수 있으며, 매월 7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귀사 서비스의 시장성과 미래 전망은 어떻게 보나.
▶스타트업과 창업 시장은 현재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다가올 미래에 더욱 커질 것이고, 커져야만 하는 시장이다. 현재 자사가 수집하고 분석하고 있는 스타트업의 데이터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 대기업 혁신조직으로부터 많은 연락을 받고 있다. 오픈이노베이션 관점에서 대기업들도 혁신을 위해 협업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찾고 싶다는 요청이 많다. 대기업이 가진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위해서는 보유 기술 특허, 성장률, 고객 특성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합한 스타트업을 찾을 수 있다. '혁신의숲'의 데이터는 산업 혁신과 스타트업 투자, 나아가 증권 시장 등 금융 산업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 데이터 기반 스타트업 투자는 글로벌 탑 티어 투자 회사인 미국의 'Andreessen Horowitz', 중국의 'Hone Capital', 유럽의 'EQT Ventures' 등이 도입하면서 최근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있다.

-경영철학과 향후 비전은.
▶"꿈의 크기와는 상관없이 모든 이의 꿈은 소중하다. 단, 꿈을 꾸지 않으면 그 누군가의 꿈을 위해 살아야 한다"라는 철학을 가지고 창업자들의 꿈에 투자하는 사람이지만, 함께하는 동료들의 도움으로 나의 꿈을 이뤄가고 있기에 함께 일하는 직원께 감사하고 있다.

처음 시작은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만을 바라보고 시작했는데, 함께하고 있는 많은 동료와 함께 꿈을 꾸기 시작했다. 우리가 가진 데이터를 영문화해 해외 투자자들에게 전달하고 대한민국 스타트업들이 해외로 나아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고자 한다.

또한 마크앤컴퍼니의 비전은 '건강한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과 확장에 기여한다'이다. 이를 위해 스타트업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타트업의 투자를 혁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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