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새벽에 술집 불려가 노래" 후크 권진영 의혹 추가제기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2.12.0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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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승기. /2022.05.0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배우 이승기. /2022.05.0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권진영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엔터) 대표가 가수 겸 배우 이승기를 새벽에 술자리로 불러내 노래를 시켰다는 주장이 나왔다.

10여년전 후크엔터에서 이승기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다는 A씨는 6일 공개된 디스패치와 인터뷰에서 권 대표가 이승기를 새벽에 술집으로 부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청담동 뒤쪽으로 내려가면 가라오케가 있다. 권 대표가 거길 자주 다녔는데, 밤에 지인과 술자리를 하게 되면 새벽에 애를 불러다 노래를 시켰다"고 말했다.



'누구와 있었냐'는 질문엔 "지인이나 방송가 관계자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시 승기가 상계동에 살았는데 상계동이면 강남과 되게 멀다. 다음 날 새벽에 데리러 갔는데 애가 피곤해하길래 '어제 못 잤냐?''고 물어봤더니 '대표님이 부르셔서 새벽에 잠깐 나갔다 왔다'고 했다. 나중에 코디한테 들어보니까 권 대표가 술자리에 애를 불러 노래를 시켰던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이승기를 향해 '마이너스 가수'라고 했지만, A씨의 말은 달랐다. 행사에 가면 3곡당 700만~800만원을 받았고, 지방에 내려가면 900만~1000만원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이승기, 새벽에 술집 불려가 노래" 후크 권진영 의혹 추가제기
/사진=디스패치 유튜브 채널/사진=디스패치 유튜브 채널
그는 권 대표가 당시 이승기의 활동 관련, 일주일에 15만원만 식대 등 '진행비'로 쓰게 했다며 "이승기는 삼각 김밥을 먹으면서도 매니저한테 물어봐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독 이승기한테 심했다. 제가 한번 배우 고현정씨 팀에 지원을 나갔는데 그 팀은 중국집에서 요리를 6~7가지 시키고 식사도 각자 먹을 것 하나씩 또 시켰다. 당시 고현정씨와 이승기가 차이가 있긴 했지만 이승기는 맨날 분식만 먹었다"고 강조했다.


후크엔터 관계자는 A씨 주장 관련, 머니투데이에 "특별히 말씀 드릴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2004년 데뷔한 이승기는 18년간 소속돼 있던 후크엔터와 최근 갈등을 빚고 있다. 그는 지난달 17일 노래 137곡에 대한 음원료를 지금까지 한 푼도 정산받지 못했다며 후크엔터에 ▲정산 내역서를 공개할 것 ▲미정산된 수익금을 정산해줄 것 등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승기가 18년간 음원으로 낸 수익은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크엔터 측은 정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지급 방안 등은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나 갈등 과정에서 권진영 후크엔터 대표는 이승기를 향해 "X이겠다", "내 나머지 인생을 이승기를 죽이는 데 쓸 것"이라고 하는 등 폭언을 쏟아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승기는 지난 1일 후크엔터가 전속 계약상 의무를 위반했다며 전속계약을 해지할 것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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