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재 와이앤아처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leekb@](https://thumb.mt.co.kr/06/2022/12/2022120610000791595_1.jpg/dims/optimize/)
"와이(Y)는 젊음(Young)과 왜(Why)에 대한 궁금증을 찾아가는 모험을 이야기한다. 아처(Archer)는 궁수를 의미하며 목표를 향해 화살을 날리는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 궁금증에 대해 해답을 던지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스타트업계 '황충'…스케일업·투자유치 명중](https://thumb.mt.co.kr/06/2022/12/2022120610000791595_2.jpg/dims/optimize/)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한다. 대구·광주·제주지사를 통해 발굴한 지방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지난해 전체 투자액 40억원의 절반 이상을 지방기업에 투입했다.
정부가 미래 신사업으로 지정한 빅(BIG)3 육성의 한 축도 맡았다. 바이오헬스분야 투자유치 지원기관으로 선정돼 잠재력을 보유한 창업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기술·경영·투자유치 등 다양한 분야의 멘토링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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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앤아처의 지난해까지 투자액은 80억원, 포트폴리오는 60개사로 이들의 총 기업가치는 2020년 3645억원에서 7107억원으로 95% 성장했다. 지난해 휴런, 인포마이닝, 글로랑 등에서 엑싯(투자금 회수)하며 모두 100~300%의 IRR(내부수익률)을 달성했다.
와이앤아처는 글로벌 지원 역량을 보다 확대하고 각 권역별 창업지원기관, 대·중소기업과 협업해 활동반경을 넓힐 계획이다. 내년 더욱 높은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와이앤아처의 구체적인 계획을 이호재 대표로부터 들어봤다.
![이호재 와이앤아처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leekb@](https://thumb.mt.co.kr/06/2022/12/2022120610000791595_3.jpg/dims/optimize/)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의 노하우(Know-how)와 두하우(Do-how)를 확실하게 갖고 있다. 스타트업들이 어느 수준까지 올라올 수 있도록 돕는 멘토링, 대기업과의 연계, 글로벌 진출 지원을 시스템적으로 효율화하고 VC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를 위한 연결고리를 만들고 있다.
-글로벌 AC를 목표로 한다고
▶초기부터 글로벌 액셀러레이팅을 지향했다. 한국과 아시아에 있는 스타트업들이 북미로 가거나 유럽으로 갈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이 같은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 에이스트림이라는 말에도 아시아 스타트업들을 주류로 만들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다소 위축됐었지만 내년부터는 다시 글로벌을 본격화하기 위해 태국과 말레이시아에 별도의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현지에 인력을 두는 이유는
▶기본적인 딜소싱(투자기업 발굴) 외에도 모더레이터(조정자) 역할이 가능하다. 국내 스타트업들이 태국에 진출하려고 할 때 사업적으로 서로 맞닿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이를 중간에서 조율해 붙여주면 이들이 각각 따로 진출하느라 소모해야 하는 리소스를 줄이고 빠르게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상황들이 생길 수 있다. 매년 600여개사를 액셀러레이팅하고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들이 많다.
-딜소싱 방법은
▶다른 기관과 공동으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게 많다. 1년에 50~60개의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1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스타트업이 10~15개사, 따라서 1년에 600여개사가 유입된다. 각 프로그램에 서류를 내는 곳들까지 합하면 2000개 이상의 데이터가 확보된다. 이들이 우리가 제시한 문제를 풀었는지 3~6개월 꾸준히 지켜보면서 스킨십하면 리스크를 헷지(손실 최소화)하면서 유망 기업을 찾을 수 있다. 11개국 45개 기관과 연계하고 있어 이 부분들까지 포함하면 생각보다 많은 기업을 모수로 갖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와이앤아처가 지난 10월 17~18일 제주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컨퍼런스 '에이스트림(A-STREAM)'을 개최했다. /사진=와이앤아처](https://thumb.mt.co.kr/06/2022/12/2022120610000791595_4.jpg/dims/optimize/)
▶임신·출산·육아 맞춤 먹거리 큐레이션 서비스 '맘마레시피'를 운영하는 잇더컴퍼니다. 처음에 사업 아이템이 공감이 안 됐다. 대표(CEO)가 의지를 꺾지 않고 사업을 계속 진행했는데 수용할 부분은 빠르게 수용했다. 그 행동반경에서 서울보다는 제주도가 더 맞을 것 같다고 제안하니 바로 제주도로 내려갔다. 새로운 먹거리를 상품화하는 사업을 통해 현재 시리즈B 투자유치를 준비하는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투자 혹한기 체감하나
▶투자시장의 한파가 시리즈B 이상 투자하는 곳에 타격이 있었는데 지금은 극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AC 입장에서도 한 번 정도는 더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장이 좋을 때는 스타트업이 투자유치 이후 6개월이면 허들을 넘어 다음 단계 투자를 받았는데 지금은 1년 6개월은 버텨야 하는 상황 같다. 다음 투자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를 낮춰야 하는 게 어려운 부분이다.
-바이오 쪽 상황은 어떤가
▶후속 투자를 해줘야 하는 VC나 사모펀드(PE) 쪽에서도 당분간 바이오 기업은 갖고 오지 말라는 얘기를 할 정도다. 이들이 기존에 투자한 바이오 기업의 후속 투자도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 새로 발굴해서 투자를 연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문제를 해결할 필요성이 매우 크다.
-어떻게 풀고 있나
▶정부의 빅3 육성 사업 중 바이오헬스 분야를 맡아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한림제약이나 대웅제약 등 제약바이오 기업들과도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과거에는 한쪽 라인에서만 바이오를 보던 투자자를 연결했다면 지금은 더욱 다양한 형태로 다른 분야를 보던 투자자까지 흡수해 장기적으로 스킨십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투자자가 원하는 포인트에 맞도록 바이오 기업의 IR(기업소개)을 조정하고, 글로벌 투자자들까지 연결하며 바이오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좀 더 판을 키워 진행하고 있다. 빅3에 참여하며 이런 부분들을 더욱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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