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사 합의안 도출...사상초유 3사 공동파업 '일단 유보'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2022.12.0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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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노조 대표가 2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 노조 대표는 이날 "사측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미온적이면 동시·순환 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2022.10.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노조 대표가 2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 노조 대표는 이날 "사측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미온적이면 동시·순환 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2022.10.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대중공업 노사가 금년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오는 8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에서 가결되면 올해 협상이 마무리되게 된다. 이번 합의안 도출로 이날 오후로 예고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공동 파업도 유보됐다.

이번 합의안은 노사가 36번째 만남만에 도출됐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5일부터 울산 본사에서 36차 교섭을 실시했고 밤을 새우는 마라톤 협상 끝에 잠정합의안을 낼 수 있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8만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지역·복지수당 2만원, 성과급, 타결 격려금 250만원, 노사화합 격려금 100만원, 주유상품권 3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또, 2년 적치가 가능한 보철치료비 50만원 등 주요 의료복지 관련 제도 개선과 각종 자녀 학비지원 등을 약속했다. 정년퇴직한 생산기술직을 대상으로 한 기간제 채용 인원도 늘리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의 합의안 도출로 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노조와의 3사 연대파업은 순연됐다. 3사 노조는 이날 오후 4시부터 공동 부분 파업, 내일부터 9일까지 3사 순환 파업, 13일 공동 총파업 등을 계획했다. 조선 3사 공동파업 결의는 현대중공업그룹 창사 후 처음이다.



아직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의 교섭안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들의 교섭과 사상초유의 3사 공동파업의 향방은 8일 찬반투표 결과가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가결되면 비슷한 수준의 교섭안이 도출돼 남은 2개 조선사의 임단협도 타결될 가능성이 크지만, 부결될 경우 즉각적인 공동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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