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방한 국빈만찬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12.05.
5월 취임식과 함께 용산 시대가 개막된 이후 주요 만찬 행사는 대통령실 청사 혹은 호텔신라, 국립중앙박물관 등 여러 장소에서 열렸다. 하지만 매번 장소가 바뀌면서 경호상 문제가 제기됐고 외국 정상 등을 맞이할 만한 공간의 규모나 건물의 격식 등에도 의문이 생겼다.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영빈관을 짓는 방안도 추진됐지만 야권 등에서 세금 낭비라고 비난하자 이마저도 철회된 상태다.
[서울=뉴시스] 5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국빈만찬이 열린 청와대 영빈관 모습.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12.05. *재판매 및 DB 금지
만찬장에서는 이날 첫 국빈을 맞는 윤 대통령 부부의 의상도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흰색 넥타이를 맸고 김 여사는 금색 수가 놓인 흰색 롱드레스를 입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방한 국빈만찬에서 만찬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12.05.
윤 대통령은 "글로벌 사회가 직면한 위기와 도전은 한국과 베트남을 더욱 강력히 결속시킬 것"이라며 "양국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한 것은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저와 푹 주석님은 정치·외교, 국방·안보, 무역, 경제안보, 인프라, 과학기술, 노동, 인적교류 등 전 분야에 걸쳐 양국의 협력관계를 대폭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푹 주석은 "수교 이후 30년이라는 세월이 결코 길지 않지만 한국 속담 중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듯이 양국 관계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우리는 모든 분야에서 중요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서로의 전략적 동반자가 되어 있다. 우리는 다문화 가정으로 사돈이 되고 베트남과 한국에 사위, 며느리를 두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베트남의 최고로 존경하는 파트너국 중 하나"라며 "베트남은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항상 베트남을 중요한 위치에 둘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함께 전통주를 마시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12.05.
국빈만찬인 만큼 정부와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정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함께 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김용현 경호처장,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등이 자리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건배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12.05.
푹 주석은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윤 대통령의 초청으로 4일부터 6일까지 국빈 방한한다. 이날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소인수 환담,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 국빈만찬 등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앞서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방한했던 해외 정상들은 공식방문 형식 등이었으며 국빈 방문은 이번 베트남 주석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