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연말 '산타랠리'…"랠리 지속하려면 주가 상승 요인 필요"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2.12.0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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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5일 증시는 하루 종일 등락을 거듭하며 지루한 혼조세를 보였다. 견조한 고용 지표에 대한 시장의 해석이 분분하면서 주가에도 여러 심리가 반영되는 모습이다.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 출회가 눈에 띈다.



증권가에서는 이른바 '산타랠리'에 한계가 있다고 분석한다. 올해 7~8월과 같은 급락 가능성은 낮지만 주가 상승이 지속되려면 여러 요건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역실적 장세 우려에 더불어 견조한 고용 수준으로 인한 금리 인상 기조 지속 우려가 겹친다. 특히 시장에서는 채권 금리 등에 금리 인하 기대까지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랠리는 7~8 월보다는 견고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그렇다고 당장 주가가 더 달리기는 버겁다"고 했다.

이어 "지난 2개월 간의 반등으로 평균적인 기술적 반등(10~15%) 요건을 달성했다"며 밸류에이션 상으로 국내 증시나 미국 증시가 저평가 국면을 벗어났는데, 이제 주가가 한 단계 더 높아지기 위해서는 실적 및 경기 바닥 기대가 높아지든지, 아니면 아예 금리인하 기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편 한국은행이 지난 11월 수정 경제 전망에서 제시한 2023년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3.6%에 부합하는 수준인 전월비 0.3%를 대입해 2023년도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추정한 결과 2023년도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집계되는 시기는 2개월에 불과했다"며 "이 같은 물가 전망 경로에 따를 경우 당장 인하 기대를 거론하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불안정성을 반영하듯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01포인트(-0.62%) 내린 2419.32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3원 내린 1292.6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에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 주효했다.

코스피의 하락은 외국인 매도세에 기인했다. 외국인은 2927억원, 기관은 150억원 순매도 했다. 개인은 301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에 중국 소비주가 강세를 보였다. F&F (71,700원 ▼100 -0.14%)가 6.98% 오르는 등 크게 오르면서 섬유의복 업종은 4.38% 상승했다. 화장품주인 아모레퍼시픽 (121,200원 ▼1,100 -0.90%), LG생활건강 (386,500원 ▼5,500 -1.40%)은 각각 6.08%, 6.72% 강세 마감했다.

운수창고 업종도 1.81% 상승했는데, 제주항공 (11,230원 ▲340 +3.12%)(+10.67%), 진에어 (12,850원 ▲830 +6.91%)(+4.24%) 등이 크게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 (401,500원 ▼7,500 -1.83%)(-3.77%), 삼성SDI (477,500원 ▼3,000 -0.62%)(-2.92%), 포스코케미칼 (302,500원 ▼9,500 -3.04%)(-3.73%) 등 2차전지 관련주는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 (80,800원 ▲1,000 +1.25%)는 0.17%, SK하이닉스 (178,200원 ▼3,000 -1.66%)는 1.10% 하락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 (833,000원 ▼3,000 -0.36%)는 4.25% 내렸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7포인트(0.05%) 오른 733.32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523억원, 기관은 7억원 순매도 했다. 개인은 65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제약 업종이 2.44% 상승했고 기타제조 업종이 2.72% 내렸다.

알테오젠 (207,500원 ▲11,900 +6.08%)이 8.70%, 카카오게임즈 (23,350원 ▼400 -1.68%)가 2.61%, 펄어비스 (30,350원 ▼300 -0.98%)가 2.35% 상승했으며 에코프로비엠 (277,500원 ▼10,000 -3.48%)이 2.91%, 에코프로 (658,000원 ▼16,000 -2.37%)가 4.33%, 엘앤에프 (176,200원 ▼4,700 -2.60%)가 6.20%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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