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올해 IPO 시장에서 청약·상장을 대기중인 곳은 바이오노트와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 자람테크놀로지 등 3곳만 남았다. '초대어' LG에너지솔루션(공모금액 12조7500억원)이 상장했음에도 올해 IPO 규모는 지난해 대비 20% 줄었다.
시장에선 밴드 상단 기준 1500억원 이상 규모 IPO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기준이 생기기도 했다. 올해 총 69개 기업(스팩 제외)이 신규 상장했는데, 이는 지난해 대비 24% 줄어든 것이다.
바이오노트 매출액은 2019년 400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6223억원으로 늘었다. 바이오노트는 올해 상반기 IPO에 도전할 계획이었지만 금융감독원이 코로나19 수혜가 줄었던 올 3분기 매출을 반영한 증권신고서 제출을 권고하며 시기를 늦췄다.
바이오노트는 8~9일 기관 수요 예측을 진행한다. 이후 13~14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한다. 이달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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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예정 주식 수는 총 1300만주다. 희망 공모가 밴드(범위)는 1만8000~2만2000원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8000억~2조3000억원 수준이다.
이밖에 통신용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자람테크놀로지는 8~9일 일반 청약이 예장됐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지난 10월 공모 일정을 자진 철회한 이후 다시 도전에 나섰다. 희망 공모가 밴드를 2만1200~2만6500원에서 1만800~2만2000원으로 낮췄다.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기관 수요예측에서 44.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는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12월 상장 예정 기업들의 흥행여부는 내년 IPO 시장의 분위기를 예측할 가늠자가 될 수 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일부 종목에서 나타난 고평가 논란, 상장 이후 주가 부진 등의 우려는 내년에도 계속 나타날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대형 공모주의 상장 절차가 시작되면 공모주 투자 자금의 블랙홀 역할을 해 이후 공모주 시장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