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2일 케냐 메루주 무룬구루네 마을에서 열린 'KOPIA 케냐센터 시범마을사업 준공식 및 완결보고회'에서 노형준 농진청 KOPIA기획팀장(왼쪽 2번째), 비숍 카위라 메루주지사(왼쪽 3번째), 김기종 KOPIA 케냐센터 소장(맨 오른쪽)이 기념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정혁수
노형준 KOPIA 기획팀장(왼쪽 1번째), 김기종 KOPIA 케냐소장(왼쪽 2번째), 비숍 카위라(왼쪽 4번째) 메루주지사 등이 교육시설 및 컴퓨터 등 장비 전달식에서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정혁수
지난 달 22일 'KOPIA 케냐 센터 시범마을사업 준공식 및 완결보고회'가 열린 메루주 무룬구루네 마을은 아침 일찍부터 떠들썩 했다. 인근 6개 마을에서 모인 농업인, 주민, 농업연구청 관계자 등 400여명은 마치 잔치가 열린 듯 큰 소리로 노래하며 그동안 자신들이 KOPIA 케냐센터와 함께 이뤄낸 성과 등을 주제로 열띤 분위기를 이어갔다.
김기종(왼쪽 1번째) KOPIA 케냐센터 소장이 케냐 메루주 관계자들과 함께 감자 시범마을에 들러 현지 농업인으로부터 재배 상태 등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정혁수
노형준(맨 왼쪽) 농촌진흥청 KOPIA 기획팀장이 메루주 농업 관계자들과 함께 감자마을 재배상황을 살펴본 뒤 엄지손가락을 내밀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정혁수
게다가 연중 농작물 재배가 가능한 기후와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을 이용할 수 있음에도 농업용수를 이용할 수 있는 관개시설이 전무하다 시피 하고, 농작물 재배를 전통방법에 의존하다 보니 생산성을 개선하기 쉽지 않았다. 또 농업규모가 영세한 소농이 대부분 이어서 대규모 생산을 기대하기 어렵고, 수확후 저장및 가공기술이 낙후돼 있는 등 문제가 심각했다.
케냐센터는 이를 위해 양계 시범 4개마을(탈라미·캉게타·바리아·고니), 감자 시범 2개마을(카테리, 무룬구루네) 등 6개 시범마을을 선정해 마을당 200명씩 총 1200명 규모의 농업인 그룹을 구성해 이들을 교육했다. 필요 기술(사료 배합, 백신 접종, 종란 선별, 병아리 육추)과 무병 씨감자를 보급하고 감자 병해충 등 재배 관리기술을 이전했다. 또 공동 교육장과 부화장, 저장창고, 태양광 관정 등 시설을 제공했다.
KOPIA 케냐센터와 메루주 농업담당 부서가 6개 시범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양계사육 및 무병씨감자 보급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사업 전후 소득변화를 참여 농가 수로 환산하면, 양계마을 800 농가에서 연간 약 127만 달러, 감자마을 400 농가에서 약 30만 달러 규모의 총소득이 발생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같은 성과는 한국국제농업개발학회지(2021년)에 '개량 토종닭 생산을 통한 식량안보와 소득 증대'라는 제목으로 널리 소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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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철 농촌진흥청 국외농업기술과장은 "케냐 시범마을사업은 해당 지역민의 호응이 커 사업 종료후에도 사후관리사업으로 연계해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KOPIA 활동이 케냐 농업에 활력을 불어 넣고 양국간 협력증진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