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에 평당 분양가 4천만원 등장…"둔촌주공 싸보이네" 귀해지나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2.12.0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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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현2구역 조감도 /사진=아현2구역 재건축 조합아현2구역 조감도 /사진=아현2구역 재건축 조합


서울 마포구 아현2구역 재건축으로 공급되는 '마포더클래시' 일반분양가가 3.3㎡당 평균 4000만원으로 결정되면서,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은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과 장위4구역 재건축(장위자이 레디언트) 일반분양 결과가 주목된다. 공사비 인상 등 요인으로 갈수록 분양가가 높아지는 추세에 따라 현재 분양에 나선 단지의 희소성이 부각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아현2구역 재건축 일반분양가가 최근 마포구 분양가심사위원회에서 3.3㎡당 평균 4013만원으로 결정됐다. 아현2구역은 지하 5층~지상 25층, 17개동, 총 1419가구 규모로 이중 53가구가 후분양 된다. 전용면적은 84㎡ 단일 평형이다.



3.3㎡당 분양가가 4000만원을 넘어서면서 전용 84㎡ 분양가는 13억원 중반대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도금 대출이 나오지 않고, 후분양 단지여서 입주까지 기간이 짧아 잔금 마련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조합은 이달 중 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분양가 4000만원 사례가 등장하면서 둔촌주공과 장위4구역 분양에 관심이 더 쏠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둔촌주공 3.3㎡당 평균 분양가는 3829만원, 장위4구역은 2824만원으로 아현2구역보다 낮은 수준이다. 둔촌주공의 경우 전용 84㎡는 12억3600만~13억2040만원으로 중도금 대출이 나오지 않지만, 전용 59㎡는 9억9740만~10억6250만원으로 중도금 대출이 나온다. 장위4구역은 전용 97㎡(옛 38평) 중대형 평형이 12억원을 넘지 않아 중도금 대출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조합원이 많아 일반분양 물량이 적은 정비사업의 경우 조합의 이익을 위해 후분양으로 가격을 높게 잡을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선분양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분양하는 단지가 더 귀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장 둔촌주공이나 장위4구역 일반분양 경쟁률이 치솟는 등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약일정에 돌입한 둔촌주공 청약 당첨 가점은 △전용 84㎡ 50점 전후 △59㎡ 60점대 중반 △49㎡50점 중후반 △39㎡ 50점 후반~60점 초반 등으로 박 대표는 예상했다.

둔촌주공은 이날 특별공급에 이어 6일 1순위 해당지역(서울거주 2년 이상), 7일 1순위 기타지역(서울 2년 미만 거주자·수도권 거주자), 8월 2순위 순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일은 오는 15일, 계약은 내년 1월3일부터 17일까지 이뤄진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체 1만2032가구 중 4786가구다.


장위4구역은 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일 1순위 해당지역, 8일 1순위 기타지역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일은 오는 16일, 정당계약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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