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윤선정 디자인 기자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오는 8일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하는 확대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어 차기 회장 최종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회추위는 앞서 지난달 29일 조용병 회장과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등 3명을 차기 회장 압축 후보군으로 선정했다. 신한금융 안팎에선 2017년부터 회장을 맡아 온 조 회장의 3연임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많다.
차기 회장 숏리스트(압축후보군)에 포함됐으나 고사한 허영택 신한금융 부사장(그룹 경영관리 부문장)의 중용 가능성과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도 관심사다. 신한금융은 차기 회장 최종 후보 확정 후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어 연말 임기가 끝나는 주요 계열사 CEO 인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연임 여부는 금융 CEO 인사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내년 3월 말 임기가 끝나는 손 회장은 지난달 금융당국의 '라임 펀드' 관련 중징계(문책 경고) 의결로 연임 여부가 안갯속이다. 손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려면 금융당국을 상대로 한 가처분 신청과 본안 행정소송이 불가피하다. 손 회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우리금융 안팎에선 일부 관료 출신 인사와 전직 지주·은행 임원, 계열사 사장 출신 인물들이 우리금융 회장직에 도전할 것이란 얘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김지완 회장이 조기 사임한 BNK금융그룹은 오는 13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회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 선정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내부 승계 규정에 따라 안감찬 부산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최홍영 경남은행장 등 내부 인사 9명이 포함되고, 외부 자문기관 2곳에서 추천한 외부 후보군들이 롱리스트에 이름을 올린다. 외부 후보군 중에선 복수의 전직 부산은행장·경남은행장 출신 인사들과 부산 지역에 연고가 있는 고위 관료 출신 후보들이 포함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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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초 임기가 만료되는 윤종원 기업은행장 후임으론 고위 경제관료 출신 인사들의 이름이 우선 오르내린다. 김성태 기업은행 전무와 최현숙 IBK캐피탈 대표 등 내부 인사들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하나금융그룹은 내년 3월 2년 임기를 채우는 박성호 하나은행장의 연임 여부가 최대 관심거리다. 박 행장이 취임 후 하나은행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점에서 연임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 행장의 부회장 승진 가능성과 함께 연초 취임한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체제의 안착을 위해 하나은행장을 교체하는 세대 교체 인사가 단행될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