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TS는 선수들의 활동량, 최고 달리기 속도, 심박수 등의 기본적인 신체 정보부터 슈팅 등 경기에서 보여준 각종 활동 지표들을 수집할 수 있습니다. 이걸로 선수 1명당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는 400가지에 달합니다. 이 데이터가 감독에게 전달되기까지 약 30초가 걸리는데요. 감독은 수집된 데이터로 선수 투입과 전략 구성 등에 반영해 경기를 운영합니다.
EPTS에는 삼성전자 '갤럭시워치'와 애플 '애플워치'에 탑재된 것과 같은 3가지 센서가 내장돼 있습니다. 자이로스코프(회전운동 측정) 센서는 선수들의 자세 변화를 파악합니다. 가속도 센서는 선수들의 달리기 거리와 횟수, 지속 시간 등을 분석합니다. 심박 센서는 피로로 인한 부상 또는 심장 이상으로부터 선수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EPTS는 지난 2010년부터 유럽축구 리그에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한 독일이 EPTS를 사용해 큰 효과를 봤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널리 쓰이기 시작됐습니다. 국내에서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한국 축구 대표팀이 훈련 과정에서 처음 EPTS를 도입해 주목받았습니다.
EPTS는 축구뿐 아니라 농구 등 다른 스포츠에서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선수 컨디션을 개인의 감각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 명확하게 수치·계량화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