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주 원내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당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로부터 이 대표의 '야당 파괴'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 회의에서 "민생을 포기하고 야당 파괴에만 몰두 중인 윤석열 정부 200일 동안 정치는 실종했고 대화와 타협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며 "국민이 잠시 맡긴 권력으로 야당 파괴에만 몰두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정권 출범 뒤에 (의혹 제기가) 시작한 거 아니다.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 내에서 문제 제기가 됐다"며 "성남FC 후원금 문제라든지 쌍방울 대북 송금 문제라든지 본인의 변호사비 대납 문제라든지 이루 말할 수 없는 일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 탄압 되풀이해봐야 국민 신뢰만 잃을 뿐"이라며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은 문재인 정권 때는 검수완박, 자기 편은 수사를 봐주고 자기 편에 대해 수사하는 검사 모두 내쫓고 수사, 재판 다 지연된 거 아니냐. 이제 정상적 시스템으로 법치주의 입각해 하는 건 야당 탄압이라고 하는 건 국민이 웃을 일"이라고 일갈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00일간 169석의 힘으로 조악한 법, 헌법에 반하는 법, 국민에 도움 안 되는 법안들을 밀어붙였을 뿐"이라며 "안건조정제도 이걸 얼마나 웃음거리로 만들었냐. 부끄러운 일이고 법치주의 파괴다. 두고두고 헌정사에 남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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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방송법, 노란봉투법 모두 헌법에 맞지 않고 자기들이 이전에 주장하는 제도와도 맞지 않다"며 "지난 정권 동안 방송 장악해서 편파방송 운영하다 정권이 바뀌어서 그것이 바로잡힐 것 같으니 완전히 자기 편으로 넣어서 자기들 선전방송으로 만들려는 의도를 내비친 의결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