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째 유서 쓰는 그녀…"스무살에 삼풍백화점 무너져 죽을뻔"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2.12.0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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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S '진격의 언니들'/사진=채널S '진격의 언니들'


삼풍 백화점 참사 생존자가 17년째 유서 쓰고 있는 이유를 공개한다.

오는 6일 방송되는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는 프리랜서 작가 이선민씨가 출연해 "17년째 유서를 쓰고 있다. 유서 쓰기를 언제쯤 멈출 수 있겠냐"고 고민을 털어놓는다.

MC들은 귀를 의심하며 이씨가 건넨 유서를 들여다본다. 유서에는 사후 처리에 대한 당부와 남은 이들을 향한 인사가 담겼다.



박미선은 "딱 필요한 것만 썼다"며 죽음에 덤덤한 이씨를 신기해한다. 공감 능력이 뛰어난 장영란은 "그게 더 가슴이 아프다"며 속상해한다.

MC들이 무슨 일 때문에 유서를 쓰기 시작했는지 궁금해하자 이씨는 "20살 때 죽을 뻔했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꺼낸다.



이씨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의 생존자였다. 1995년 6월 2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던 삼풍백화점이 부실 공사 등의 원인으로 붕괴된 대형 사고다.

당시 지상 5층과 지하 4층, 옥상의 부대시설로 이뤄졌던 삼풍백화점은 20여초 만에 완전히 무너졌다. 사망자는 502명, 실종 6명, 부상 937명이 발생했다. 한국 전쟁 이후 가장 큰 인명 피해로 기록된다.

끔찍했던 그날의 기억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이씨는 "사고 이후 죽음이 멀지 않게 느껴졌다. 삶의 목표도, 희망도 없어져 버렸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긴다. 그가 기억하는 사고 당일과 참사 이후 삶의 자세한 이야기는 오는 6일 '진격의 언니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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