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an walks along Wall Street in New York September 18, 2008. REUTERS/Eric Thayer/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지난주는 올들어 최악의 실적을 보였던 부문들과 통신서비스· 재량소비재 업종들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S&P500지수는 한 주동안 1.1% 상승하며 400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금요일 나온 11월 고용보고서는 월가를 긴장시켰다. 지난 한달간 일자리는 시장 전망치(20만개)를 상회한 26만3000개가 증가했고, 이런 상황에서 평균 시급은 0.6% 올랐다.
6일 조지아주의 상원 결선투표도 이번주 지켜봐야 할 사안이다.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가 박빙 대결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현역인 민주당 라파엘 워녹 의원과 공화당 허셀 워커 후보가 미국 중간선거의 마지막 승부처인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의 자리를 가린다.
월가는 코로나19 규제 관련 시위가 발생한 중국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계속 주시하고 있다. 어닝시즌이 거의 다 끝나가는 가운데 연준발 메시지까지 더 이상 나오지 않게 된 상황에서 시장은 더욱 외부의 지정학적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관측된다.
RBC의 미국주식전략책임자인 로리 칼바신는 "사람들이 내년에 대해 이야기하는 무엇이든, 시장은 12월부터 반응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경제 회복력에 대한 증거를 보고 싶어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많이 보고 싶어하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어 "사람들은 연준이 물러서는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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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일각에선 최근 랠리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의구심을 보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리서치 전략팀은 내년 실업률 급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국 주식을 팔 때가 됐다는 진단을 내놨다.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팀은 "2023년 실업이 2022년 인플레이션만큼 시장의 소비심리에 충격을 줄 것으로 보여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리사 에릭슨 선임부사장은 "여전히 시장 상황은 험하다"며 "이번 랠리가 어떤 부문, 어떤 스타일을 추구하는지와 관계없이 내구성이 있는지에 대해 우리는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여름의 랠리와 최근 증시 상승은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여름에는 투자자들이 주가가 크게 떨어진 기업들을 사들이면서 기술주가 반등을 주도한 반면, 최근에는 원자재 등 경제적으로 민감하고 가격이 저렴해 보이는 종목들을 매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B.라일리 웰스의 아트 호건 최고시장전략가는 "요새 시장은 투기적 측면이 덜한 상황"이라며 "이번 랠리는 기술주만이 아니라 넓은 범위에 걸쳐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내구성이 더 강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