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제강사, 6조원대 철근 담합 혐의…임직원 3명 구속

머니투데이 성시호 기자 2022.12.0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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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사진=뉴스1철근./사진=뉴스1


조달청 입찰에서 6조원대 철근 담합을 벌인 혐의로 국내 제강사 임직원 3명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상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일 새벽 입찰방해 등 혐의를 받는 국내 7대 제강사 임직원 7명 중 3명에 대해 3일 새벽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나머지 4명에 대해선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김 부장판사는 구속된 3명에 대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현대제철·동국제강·대한제강·한국철강·와이케이스틸·환영철강공업·한국제강 소속 임직원들은 조달청이 2012~2018년 정기적으로 발주한 철근 공공입찰 과정에서 담합한 혐의로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넘겨졌다.

검찰은 제강사 7곳이 낙찰 물량과 투찰 가격 등을 짬짜미하는 수법으로 올린 매출이 6조8442억여원에 달한다고 본다. 조달청 관급 입찰 사상 최대 규모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8월 제강사들이 담합해 5조50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고 판단, 과징금 2565억원을 부과하고 법인과 임직원 9명을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달 12일 제강사 사무실들을 각각 압수수색하고 공정위에 추가 고발을 요청했다.

검찰은 7개 제강사가 민간 건설사 입찰 등 비슷한 시기 다른 사업에서도 전방위적으로 담합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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