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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었을 때…돈에 대해 가장 후회하는 5가지[줄리아 투자노트]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22.12.0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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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사진=pixabay




젊었을 때는 실수를 해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나이가 들면 그 기회가 줄어든다.

재정 문제도 마찬가지다. 나이 들어 돈 떨어지면 로또에 당첨되는 것 외엔 비참한 노후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

예루살렘 히브루 대학의 경제학자 애비게일 허비츠와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와튼스쿨의 경제학자 올리비아 미첼은 최근 50세 이상의 미국인 1764명을 대상으로 재정적으로 가장 후회하는 일이 무엇인지 조사했다. 조사에 참여한 미국인들의 평균 연령은 72세였다.



이 결과 50세 이상의 미국인들이 돈과 관련해 가장 많이 후회하는 것은 저축을 더 많이 하지 않은 것이었다. 조사 대상자의 57%가 돈을 벌 수 있을 때 저축을 더 하지 못했던 것을 아쉬워 했다.

저축을 하려면 돈을 더 벌어야 했던 저소득층조차 미래에 대비해 재정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과 소득이 충분치 않다고 버는 대로 써버린 것을 후회했다.

둘째는 조사 대상자의 약 40%가 후회한 것으로 요양원에 들어가거나 간병인을 쓸 때 보험금이 지급되는 장기 요양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이었다.

물론 국내엔 국가의 복지제도로 장기 요양보험이 있다. 미국도 혼자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지원해주는 의료 복지제도가 있다. 하지만 이는 정부 기관(국민건강보험공단)에 신청해 심사를 통해 등급을 받아야 한다. 등급을 받지 못하면 지원을 받지 못한다. 정부에서 보장해주는 혜택이 부족할 수도 있다.

따라서 많은 노인들이 별도로 건강보험이나 간병인보험을 들어 놓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셋째는 더 오래 일하지 않은 것이었다. 37%가 일찍 은퇴한 것을 후회했다.

넷째는 종신형 연금보험처럼 평생 일정액의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에 가입하지 않은 것이었다. 이는 33%가 후회한다고 답했다.

나이가 들어 일할 수 없게 됐을 때는 매월 일정액씩 나오는 연금만큼 든든한 자산이 없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마지막으로 23%는 국민연금을 너무 일찍 받기 시작한 것을 후회했다. 한국처럼 미국도 국민연금을 받는 시기를 늦출수록 매월 받는 연금액이 늘어난다.

퇴직 전문가들은 오래 일하는 것과 국민연금 수령 시기를 늦추는 것이 노후의 돈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이 조사에서 흥미로운 점은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지 통계를 보여주면 노후의 재정을 더 대비하지 않은 것을 더 많이 후회했다는 점이다. 자신이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지 기대수명을 자주 생각할수록 노후의 재정을 더 미리, 더 철저하게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금 65세인 사람들은 절반 가량이 80대 중반까지 살고 25%는 90대 초반까지, 10%는 90대 중반까지 산다고 한다.

기대수명이 길어지는 추세를 생각하면 지금 40~50대는 100세 이상 산다고 생각해야 한다. 빚 내서 집 사고, 자녀 사교육에 돈을 쓰고, 인생 좀 누리며 살자고 소비할 때, 내가 얼마나 오래 살 가능성이 있는지 한 번만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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