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월 서민금융진흥원의 햇살론 등 정책서민금융 이용건수는 50만3000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3% 증가했다. 이용금액은 4조9166억원으로 17.4% 늘었다.
특히 지난해 7월 출시한 '햇살론 뱅크'가 올해 5만4000여건이 신청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용금액이 7172억원으로 대표적인 서민금융상품인 근로자햇살론과 햇살론15 다음으로 이용금액이 많다. 출시 1년이 지난 3분기에 들어서면서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
햇살론 뱅크의 대출금리는 연 4.9~8%대(보증료 2% 포함)로 상대적으로 햇살론15(15.9%), 근로자햇살론(10.5%이내)보다 낮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주요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7%대까지 오른 것과 비교하면 경쟁력 있는 금리 수준이다. 이용자 증가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
만 34세 이하,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햇살론 유스'도 신청 건수가 늘었다. 올해 3분기까지 6만7000여건(1951억원)이 신청됐는데 지난해보다 13.6% 늘었다. 서금원은 햇살론 유스의 올해 공급규모를 당초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늘렸다. 자산가격이 급격히 조정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청년이 늘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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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최대 200만원까지 이용할 수 있는 햇살론카드도 발급 건수가 1만5000건을 넘어섰다. 신용점수가 낮아 신용카드를 발급받지 못했던 고객의 결제 편의성을 높이자는 취지로 지난해 10월 출시됐다. 이용금액은 200억원을 넘겼다.
금융당국은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지난 9월 햇살론15 이용이 어렵고 신용평점 하위 10%이하(연소득 4500만원 이하)인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을 출시했다. 또 신용과 연체 여부와 상관없이 최대 100만원을 빌려주는 '긴급 생계비 대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서금원 관계자는 "한시적 대출 한도 상향 등도 이용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서민금융은 3분기와 4분기에 이용자가 증가하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