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영 "난자 채취 위해 암 수술도 3개월 미뤄"…난임 고통 고백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2.12.0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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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사진=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배우 민지영과 쇼호스트 김형균 부부가 오은영 박사와 만나 난임 문제로 겪는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조언을 구한다.

2일 오후 방송되는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결혼 5년 차인 민지영·김형균 부부가 출연한다.

공개된 예고에 따르면 민지영은 "장기 하나를 바쳐서라도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김형균은 "무리하게 시험관 시술을 하려는 아내를 말리고 싶다"고 밝혔다.



오은영 박사는 난임 문제로 첨예한 갈등을 겪는 두 사람에게 부부 만족도 검사를 진행했다. 오 박사는 그 결과 검사의 14가지 항목 중 하나도 빠짐없이 '심각' 수준이 나왔다며 "두 사람 모두 정서적 소통에 있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민지영은 신혼여행 때 임신을 했지만, 불과 6주 만에 아이의 심장이 멈췄다는 소식을 들었던 과거를 털어놨다. 그는 유산했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해 2주 동안 소파 수술(자궁 내막을 긁어내는 수술)을 거부하다, 몸에 이상을 느끼고서야 수술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약 2년간 난임센터를 찾아 두 번째 임신에 성공했으나 자궁외임신(수정란이 정상 위치에 착상하지 않는 것)으로 다시 유산을 겪어야 했다고 밝혔다.

/사진=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사진=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남편 김형균은 "아내가 유산 이후 임신 테스트기와 배란 테스트기를 박스째로 살 만큼 (임신에) 집착한다"며 "자기 몸을 돌보지 않으면서 임신에 집착하는 모습이 싫어 그동안 대화를 피했다"고 밝혔다. 이에 민지영은 갑상샘암에 걸렸음에도 암 수술을 미뤄가며 3개월 동안 난자 채취에 매달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오은영 박사는 또 부부 만족도 검사 결과에서 드러난 두 사람의 성(性) 불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형균은 "어느 순간부터 부부의 성 생활이 임신만을 위한 수단이 됐다"며 "그러자 스트레스가 쌓이게 됐고 감정 싸움으로 번지니까 점점 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지영 역시 "배란일에 맞춰진 의무적인 부부 관계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오 박사는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놓친 채 하나의 문제에만 고착되는 현상인 '터널 시야의 함정'에 대해 이야기하며, 민지영이 임신에 몰두하게 된 다른 원인을 분석했다. 이에 민지영은 17년간 함께했던 반려견 몽이와 이별한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다.

임신에 집착할 수밖에 없었던 민지영과 그로 인해 갈등의 골에 빠진 김형균을 위로하는 오은영 박사의 특제 처방은 본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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