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포럼 회기간 회의 2022 개최…복합 위기 해법 모색

머니투데이 제주=김지훈 기자 2022.12.0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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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경제학 교수.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경제학 교수.


제주평화연구원이 '제주포럼 회기간 회의 2022'를 2일 제주에서 열었다.



이번 행사는 '공존과 협력의 길: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유례없는 복합 위기를 맞았던 2022년 한 해를 회고하고 2023년 이후 우리 앞에 펼쳐질 길을 전망하는 행사로 기획됐다.

특별강연자로 나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경제학 교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해 '닥터 둠'이라고 불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초거대 위기 시대에 인류가 생존을 넘어 공존과 협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루비니 교수는 화상으로 진행된 특별강연에서 "지난 몇년간 새로운 경제 통화 금융 무역 등 온갖 리스크가 발발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가갈수록분열되고있고 교역과 기술의 전쟁이 일어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에 리더십이 제대로 등장하고 국제적 협력이 일어나면 민간과 개인 정부간 협력이 일어나면이상주의적 미래를 그려 볼 수 있다"고 했다.

두번째 특별강연자인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은 계속해서 확장되는 외교영역을 아우르고 선도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외교방향을 제시했다.김흥종 원장은 우리나라의 외교 방향이 대미 관계에 치중했던 '서바이벌 외교'에서 나아가 선진국가로서 입지를 다지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원장은 "'남북으로 갈라지니 70여년이 넘었고 생존외교를 펼 수 밖에 없었다"라며 "국가안보를 위해 유일한 생존방식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인도태평양지역에서 새로운 컨텐츠를 발굴해 탈세계화 기후변화 등에 적응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2001년 출범한 제주포럼은 한반도와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모색하기 위한 다자협력 및 논의의 장이다. 제주평화연구원은 '공존과 협력의 길: 전망과 과제'라는 주제로 이번 회의를 열었다. 한태규 초대·제2대 제주평화연구원장(전 외교안보연구원장)을 좌장으로 △박수진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장 △손기영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부원장 △손열 동아시아연구원장 △윤여상 북한인권정보센터 소장 △ 한인택 제주평화연구원장이 참가하는 평화와 번영의 원동력인 연구공동체 활성화에 대한 토론, 올해 '10대 사건과 인물'을 선정하는 언론인 라운드테이블 등도 마련됐다.


한인택 제주평화연구원장은 개회사에서 "동북아와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는 지역에서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집단지성의 존재가 절실하다"며 "오늘 개최되는 회의가 한국에서 나아가 동북아에서 평화와 번영의 집단 지성의 시작을 예고하기를 기대하고 선언한다"고 했다.

윤재옥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국민의힘)은 축사에서 대(對)미 대중 관계에 대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3중 복합 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세계 정치의 공간 속에서 공존과 협력의 길을 찾아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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