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1
2일 오전 11시34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LG생활건강 (392,000원 ▲16,500 +4.39%)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만4000원(3.72%) 오른 67만원을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150,600원 ▲4,500 +3.08%) 주가도 3.13% 상승 중이다. 이 날 이들 화장품주의 상승은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이날 증시는 3거래일 간의 강세를 멈추고 내리는 중이다. 11월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혼조 마감한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전역에서 강경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발해 일어난 '백지 시위'가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위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자 당국이 이를 진정시키는 모양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에 대한 분석을 통해 "중국의 방역 정책이 강화되면서 특히 도시 지역의 소비가 감소해 화장품 소비 심리 또한 크게 위축됐다"며 "내년 상반기 내 중국 당국의 방역 정책이 완화될 경우, 도시 지역의 화장품 소비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엔트리~미들급 럭셔리 제품에 대한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국의 방역 정책 완화로 이익 체력이 회복될 것도 기대되지만 화장품주들의 2023년 방향성은 중국 외의 다른 채널로의 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실적 기여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중국에서의 경쟁력 저하를 상쇄할 대안 탐색이라는 의미가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3년 LG생활건강의 핵심 모멘텀 중 하나로 '비중국인 미국과 일본 법인의 체급 확대 및 흑자전환'을 꼽았다. 그는 "지난 11월 임원 인사에서 일본 법인장을 역임한 오상문 전무가 화장품 전체를 총괄하게 됐다"며 "해외 체급 확대가 화장품 사업의 핵심 방향"이라고 판단했다.
박은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2023년 모멘텀으로도 비중국의 규모 확대를 꼽고 "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이니스프리·설화수 등 대표 브랜드의 비중국 수요에 집중해 있다"며 " 중국 의존도 급감, 북미·일본에서의 기여도 확대로 기업의 이익 체력은 이전 대비 안정화 될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