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현지시간)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전기차 아이오닉 모델의 11월 판매량은 1193대(아이오닉5 1191대, 아이오닉 2대)를 기록했다. 전월 아이오닉 모델 판매 대수(1580대)에 비해 24.5% 감소했다.
IRA는 지난 8월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 공포하면서 곧바로 시행에 들어갔다. 이후 아이오닉 판매량은 10월(1580대)을 제외하고 8월 1517대, 9월 1306대 등으로 감소 추세였다.
그러나 현대차·기아는 11월 미국 시장 전체 판매량을 기준으로는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에서만 전년 동월보다 38.4% 증가한 총 6만8310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같은 기간 25.1% 늘어난 5만6703대를 팔았다.
현대차·기아의 핵심 신차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거둔 성과다. 현대차 싼타크루즈, 기아 신형 니로·스포티지 등의 물량이 늘었고 반도체 수급난 완화로 기존 인기 모델의 판매도 늘었다는 게 현대차그룹 분석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투싼 1만6059대, 아반떼 1만1040대, 싼타페 1만955대 순으로 많이 팔았고 기아는 스포티지 1만554대, K3 9725대, 텔루라이드 8558대 순으로 많이 판매했다.
지난해 기저효과에 힘입어 미국 자동차 시장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판매 실적을 공개한 5개 완성차그룹의 평균 성장률은 16.6%였다. 토요타가 16만9226대로 10.2% 증가했고, 현대차·기아가 12만5013대로 32.1%, 스바루 5만138대로 51.7%, 마쯔다 2만6906대로 30.6% 늘었다. 혼다만 유일하게 7만9861대로 6.1%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