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슬라' TYM, 북미 점유율 높인다…비장의 무기는 '이것'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22.12.0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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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등 농기계 전문 제조 업체 TYM (4,510원 ▼140 -3.01%)의 북미 시장 트랙터 수출이 호조세다. 트랙터에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되면서 밸류에이션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2일 TYM에 대해 "코로나19 이후북미 시장에서 국내 중소형 트랙터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동사의 주력 제품인트랙터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최대 실적 달성 전망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2022년 PER 3.1배로 저평가돼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랙터에 자율주행 기능 탑재에 따른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도 고려할 요소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북미에서 중소형 트랙터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가성비를 앞세운 한국산 트랙터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 1~11월 한국산 트랙터의 미국 수출 누적 금액은 약 9억달러 규모다. 전년 동기간 대비 26.8% 성장한 것이다.



북미 시장에서 TYM 트랙터 판매 규모도 확대되면서 3분기 누적 매출액 9269억원(yoy +40.0%) 영업이익 1175억원(yoy +190.3%, OPM 12.7%)을 각각 달성했다. 북미 수출 물량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와 핵심 부품인 엔진 내재화로 이익 개선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조지아주 생산시설 확충으로 중장기 성장도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동사는 북미 수출 물량 확대에 따른 중장기 성장전략으로 조지아주에 약 4000평 규모의 대규모 시설투자를 통해 생산시설 확충 및 부품센터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농기계 생산 규모는 익산 공장 2만6000대, 옥천 공장 2만대 규모로 이중에서 약 60% 정도가 북미 시장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지아주 신공장은 2024년 상반기말 정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연간 북미 트랙터 생산량은 약 5만대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아울러 TYM은 지난해 국제 농업박람회에 참가해 자율주행 이앙기를 선보였다. 향후 자율주행 기능과 데이터 수집을 할 수 있는 텔레매틱스 시스템이 탑재된 트랙터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트랙터와 자율주행 기술의 접목이 플랫폼 서비스까지 확대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이 점을 감안한다면 농기계 제조 업체에 국한되어 있던 동사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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