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품절" 기름 동난 주유소…정유업계도 업무개시명령 검토

머니투데이 세종=조규희 기자 2022.12.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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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이 엿새째에 접어든 29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번 총파업에는 국내 4대 정유사(SK·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탱크로리(유조차) 기사들이 동참해 주유소 휘발유·경유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이 엿새째에 접어든 29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번 총파업에는 국내 4대 정유사(SK·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탱크로리(유조차) 기사들이 동참해 주유소 휘발유·경유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부가 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와 관련해 정유업계의 업무개시명령을 위한 사전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 전국 33개 주유소에서 휘발유 등이 품절됐는데 운송이 멈춘 탓에 품절 주유소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산업부는 이날 오후 박일준 산업부 2차관 주재로 서울 영등포구 대한석유협회에서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와 관련해 '정유업계 업무개시명령 실무 준비회의'를 긴급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정유4사(SK·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대한석유협회, 주유소협회, 석유유통협회 등 업계와 석유공사, 농협, 송유관공사 등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회의 내용으로는 업무개시명령 발동에 필요한 법적 요건 등을 사전 검토하고, 필요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장기화로 인한 업계 피해 현황을 확인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국 품절주유소는 33개소다. 지난 30일 23개소에서 10개소 증가한 수치다. 특히 수도권 외에도 충남 4개소, 강원 1개소, 전북 1개소에서 품절현상이 발생하는 등 집단운송거부로 인한 업계 피해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부는 '정유업계 비상상황반'을 지속 운영하면서 정유공장 및 저유소 등 주요 거점별 입·출하 현황 및 품절주유소 현황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아울러 군용 탱크로리(유조차) 5대, 농·수협 탱크로리 29대 등 대체 운송수단을 긴급 확보했으며, 관계부처, 유관기관 및 업계와 추가 대체 운송수단 확보를 위한 협의를 지속하는 등 품절주유소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총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박일준 2차관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로 인해 일부 주유소에서 품절현상이 발생하는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화물연대의 조속한 업무 복귀를 촉구하며, 집단 운송거부로 인한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유분야 업무개시명령 발동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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