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규 SK엔무브 신임 사장은 1987년 유공(SK이노베이션 전신)에 입사해 소매전략팀장, 투자회사관리실 임원, SK에너지 리테일마케팅사업부장, 워커힐 호텔 총괄 등 주요 부서를 거쳐 2017년부터 SK네트웍스 사장을 맡았다. 다양한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전략기획 역량과 현장 사업감각을 두루 갖춘 인재로 평가된다. SK엔무브의 새로운 정체성을 강화하고 사업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영찬 SK온 사장은 1994년 한국이동통신(SK텔레콤 전신)에 입사한 뒤 2011년 상반기까지 SK텔레콤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뒤 2011년 8월 SK㈜ 비서실로 자리를 옮겼다. 올 3월 SK온 경영지원총괄에 임명됐으며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자회사들도 적극 칼을 댔다. SK에너지 R&S CIC는 'New BM 디자인(Design)실'을 신설해 그동안 검토한 친환경 연료유 등 넷제로 전략의 사업화에 나선다. SK지오센트릭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등 프로젝트 사업 강화를 위해 '그린 비즈(Green Biz.)추진 그룹'을 '솔루션(Solution)사업본부'와 '머티리얼(Material)본부'로 재편했다. 중국사업본부를 신설해 중국 내 친환경·재활용 사업을 확장키로 했다.
SK온은 제조와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와 부서 간 시너지 제고 등에 초점을 뒀다. 급격한 비즈니스 성장과 생산량 증대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보다 빠르게 파이낸셜 스토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엔무브는 전기차용 윤활유 등의 신사업 글로벌 마케팅 본격 전개를 위한 'e-Fluids 마케팅실'을 신설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미국/유럽 등에서 마케팅 활동을 공격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신규고객개발담당'을 새로 만들었다. SK어스온은 CCS(탄소 포집 및 저장)분야의 기술 우위 확보를 위한 조직을 확대 재편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카본 투 그린' 전략에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춘 인재를 과감히 등용한다는 원칙 아래 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이번 조직개편 및 인사는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을 통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의미"라며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카본 투 그린' 성장전략이 시장의 인정을 받아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