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거래정지가 소식에 발행사인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사과 대신 싸움을 택했다. 닥사의 권한과 기준, 심지어 회원사 '담합' 의혹까지 제기하며 정면으로 맞섰다. 지난 10월까지 코인거래소 빗썸의 등기이사였던 장 대표가 닥사의 출범과 역할을 정말 몰랐을까. .
코인 투자자들도 거래소간 다른 결정때문에 국내에서만 가격이 뛰는 '김치프리미엄', 그리고 국내 거래소끼리도 가격 차이가 벌어지는 '가두리 펌핑' 이 발생했다며 일관된 원칙을 요구했다.
대안으로 제시된 게 거래소 자율 규제다. 거래소를 회원사로 한 비영리법인 협의체 닥사는 한국거래소(KRX) 모델을 차용했다. 한국거래소도 개별 증권사들의 '회원조직으로서의 법인' 형태다. 닥사의 탄생 이유이자 첫 '미션'이 투자자보호를 위한 거래지원(상장) 및 거래종료(상장폐지) 공동대응조치였다는 셈이다.
그 뒤 처음 터진 대형 사건이 위믹스다. 위믹스는 10월27일부터 11월24일까지 소명기회를 받았고 유의종목 지정이 2차례 연장됐다. 이 과정에서 위메이드만 많은 배려를 받는다는 '특혜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위메이드를 위한 것이 아니라 위믹스 홀더들을 위한 결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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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는 결국 유통량 허위공시 의혹에 납득할만한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 '16차례 소명'이 의미하듯 위메이드는 지속적으로 오류가 있는 자료를 제출하면서 신뢰를 잃었다고 한다. 이제 장 대표가 투자자를 위해 진짜 해야할 일이 뭔지 곱씹어봐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