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러시아의 황당한 납치결혼극…10대女 이불에 둘둘 말아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2022.12.0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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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러시아 탐보프주에서 20대 남성이 가족과 함께 평소 좋아하던 10대 소녀를 납치했다./사진=텔레그램지난 18일 러시아 탐보프주에서 20대 남성이 가족과 함께 평소 좋아하던 10대 소녀를 납치했다./사진=텔레그램
러시아에서 20대 남성이 평소 좋아하던 10대 소녀를 납치하는 일이 벌어졌다.

30일(현지시각) 영국 메트로 등 외신은 지난 18일 러시아 탐보프주에서 아미크 샤모얀(20·남)이 '납치혼'을 시도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샤모안은 평소 좋아하던 벨라 라보얀(18·여)의 집에 침입해 라보얀을 납치했다. 납치극에는 샤모얀의 형(24), 아버지(48)가 함께였다.

당시 폐쇄회로(CC)TV에는 샤모얀과 형이 라보얀을 이불로 감싸고 상체와 하체를 각각 붙잡은 채 어딘가로 끌고 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범행 현장에서 약 500㎞ 떨어진 니즈니노브고로드주로 라보얀을 데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라보얀의 아버지는 딸이 사라진 것을 알고 곧바로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라보얀은 경찰이 수사에 나선 후에도 행방이 묘연했다가 며칠 뒤 가까스로 탈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샤모얀은 라보얀이 탈출한 후 직접 경찰을 찾아 범행을 자백했다. 샤모얀은 "라보얀을 사랑했다"며 "라보얀이 청혼을 거절해서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샤모얀을 체포하고, 아직 붙잡지 못한 형과 아버지의 행방을 쫓고 있다.


납치혼이란 배우자를 납치해 강제로 결혼하는 것을 말한다. 러시아 일부 지역에선 이 같은 '신부 도둑질' 악습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러시아 탐보프주에서 20대 남성이 가족과 함께 평소 좋아하던 10대 소녀를 납치했다./사진=텔레그램지난 18일 러시아 탐보프주에서 20대 남성이 가족과 함께 평소 좋아하던 10대 소녀를 납치했다./사진=텔레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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