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러시아 탐보프주에서 20대 남성이 가족과 함께 평소 좋아하던 10대 소녀를 납치했다./사진=텔레그램
30일(현지시각) 영국 메트로 등 외신은 지난 18일 러시아 탐보프주에서 아미크 샤모얀(20·남)이 '납치혼'을 시도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폐쇄회로(CC)TV에는 샤모얀과 형이 라보얀을 이불로 감싸고 상체와 하체를 각각 붙잡은 채 어딘가로 끌고 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범행 현장에서 약 500㎞ 떨어진 니즈니노브고로드주로 라보얀을 데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샤모얀은 라보얀이 탈출한 후 직접 경찰을 찾아 범행을 자백했다. 샤모얀은 "라보얀을 사랑했다"며 "라보얀이 청혼을 거절해서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샤모얀을 체포하고, 아직 붙잡지 못한 형과 아버지의 행방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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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혼이란 배우자를 납치해 강제로 결혼하는 것을 말한다. 러시아 일부 지역에선 이 같은 '신부 도둑질' 악습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러시아 탐보프주에서 20대 남성이 가족과 함께 평소 좋아하던 10대 소녀를 납치했다./사진=텔레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