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선박은 KC-1 개발사인 KOGAS, 화물창 기술사인 KC LNG Tech(KOGAS 자회사), 선주사인 SK해운, 선박 건조사인 삼성중공업, 한국·미국 선급이 참여해 최종 LNG 선적 시험과 수리 후 운항 재개를 위한 최종 점검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삼성중공업은 3차시험 결과에서 발견된 콜드스팟 부위는 KOGAS에 제출했으며 수리방법과 절차는 기술사 KOGAS, KC LNG Tech에서 준비하는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또 수리결과는 선급에 이미 제출돼 관련 회사에 공유한 상태다. 선적시험 중 콜드스팟 발생 가능성은 선급규정상 허용범위보다 안전한 상태로 확인됐으며 기술적 대처 방안은 관련 회사와 협의했고 선급들로부터 운항증명서를 발급받아 안정성을 확보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국민 혈세로 개발된 KC-1을 탑재한 LNG선박이 품질 문제로 수년 째 수리가 진행되면서 수천억원의 미운항 손실과 화물창 수리비가 발생해 민간기업의 부담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LNG 선적 시험 지연은 운항 재개 시기를 수개월 연기시킬 수 있으며 관련 기업은 막대한 손실을 추가로 떠안는 부당한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KC-1의 품질 문제는 개발사, 설계사의 설계 결함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건조사로서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수리에 최선을 다했다"면서 "선주, 선급 요구에 따른 시험 재개를 앞둔 시점에서 LNG선적을 미룬다는 것은 KOGAS 스스로 KC-1 설계결함이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은 24일 KOGAS에 LNG 선적시험의 조속한 진행을 촉구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가스공사의 LNG 선적시험 지연은 12월초 신임 사장 취임을 앞두고 경영위원회 개최 등 내부 의사결정 절차가 지체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최연혜 전 의원은 12월7일 주주총회 등을 거쳐 취임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신임 사장이 취임하는 즉시 경영위원회를 개최해 LNG 선적시험 등의 현안을 최우선적으로 처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