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행사에는 디즈니의 마스코트인 미키마우스가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띄웠다. 미키마우스는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드는 등 친근한 모습으로 현장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어 본격적인 라인업 소개를 위해 루크 강 월트디즈니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사장이 마이크를 넘겨받았다. 루크 강(Luke Kang) 디즈니 아태사장은 "지난 100년 동안 디즈니는 독자적인 세계관을 선보이면 글로벌 콘텐츠의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우수한 창의성과 양질의 스토리텔링을 항상 추구해왔다. APAC 라인업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있지만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디즈니는 제작진의 생태계를 주도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즈니가 지난해 스트리밍 서비스(디즈니+)를 통해 공개한 아태지역 콘텐츠는 45개 이상이다. 이중 다수 작품은 상업성, 작품성 모두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한국 콘텐츠 중에는 '빅마우스' '사운드트랙 #1' '인더숲: 우정여행'이 공개 첫 주 APAC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콘텐츠 톱3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디즈니+에 서비스 되고 있는 현지 제작 아시아 콘텐츠의 스트리밍 시간은 1년 전보다 8배 증가했다.
디즈니+는 국내에서의 낮은 점유율과 달리 글로벌 구독 수는 1위다.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심슨 가족 시리즈 등 두터운 팬층을 지닌 탄탄한 IP를 보유한 덕이다. 디즈니는 이를 바탕으로 아태지역 콘텐츠 제작에도 힘을 실으며 정상 자리를 공고히 다지기 위한 만반의 준비에 나선다.
루이스 데스포지토 마블스튜디오 공동대표는 화상 연결을 통해 "디즈니의 모든 스토리는 세계관을 공유한다. '어벤져스' 성공으로 더 많은 캐릭터를 투입, 세계관을 확장해 나갔다. 이 같은 세계관을 디즈니+에서 또 시리즈로 확장했다. 이런 식으로 영화와 시리즈를 오가는 작업이 팬들을 설레게 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렇듯 콘텐츠에 다양성을 반영해야 한다. 디즈니는 재미뿐만 아니라 작품 안에 공동 의식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 종교, 인종 등을 아우르며 모두가 함께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이 마블의 고유성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다양성과 엔터테인이 점목되면 어떤 것이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디즈니는 2023년까지 APAC에서 50개 이상의 오리지널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로는 내달 '커넥트'(연출 미이케 타카시)와 '카지노'(연출&각본 강윤성)를 연달아 내놓을 예정이다. 싱가포르=한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