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이주희 인턴
30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기부는 내년부터 빅3의 이름을 신성장 스타트업으로 바꾼다. 가장 큰 변화는 지원 대상이다. 기존 빅3에 중기부가 정한 10대 초격차 신산업 분야를 매년 순차적으로 추가한다. 우선 내년에는 빅3와 △친환경·에너지 △로봇 분야를 포함해 총 150개 기업을 선발할 계획이다.
빅3는 지난 3년 동안 많은 성과를 올렸다. 선발 기업 중 250곳은 총 1조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시스템반도체 기업 넥스트칩 (10,860원 ▼90 -0.82%), 바이오·헬스 기업 EDGC (415원 0.00%) 등 6개사는 코스닥 상장, 1개사 대기업에 인수·합병(M&A)됐다.
혁신분야 창업패키지에 투입되는 예산도 크게 늘었다. 정부는 2023년 혁신분야 창업패키지 예산으로 1014억원을 편성했다. 2020년 빅3 신설 당시 450억원보다 2배 이상 많다.
기본적인 지원 내용은 빅3와 같다. 선발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 자금(3년간 최대 6억원)과 연구·개발(R&D) 자금(2년간 최대 6억원)을 지원한다. 또 각 분야별 주관기관을 통해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경영 지원을 제공한다. 기초적인 회계교육부터 기술사업화에 필요한 멘토링, 제품·서비스 인증 및 인허가를 위한 각종 컨설팅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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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 스타트업은 여기에 스케일업을 위한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우선 초격차 펀드를 신설했다. 110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이 펀드는 성장 단계에 있는 선발기업의 민간 투자유치를 위해 마련됐다. 모태펀드가 55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민간에서 매칭 출자한다.
우수 졸업기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스케일업도 진행한다. 선발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3년 간 신성장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거친 기업 중 평가 결과 상위 우수기업 10% 가량을 선발해 기업당 2년 간 최대 10억원을 지원한다. 시리즈B 이상 투자유치, 글로벌 계약실적 등 까다로운 선발 요건을 제시해 글로벌 진출 성공률을 높일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더 많은 기업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신청 가능한 기업을 창업 7년 이내에서 10년 이내로 확대했다"며 "지난 3년 간 빅3 사업 성과를 체감한 만큼 국내 초격차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는 토대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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