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매출 8000만원"…오병진, 그룹 오션 멤버→1000억 CEO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2.11.3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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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근황 올림픽'/사진=유튜브 채널 '근황 올림픽'


그룹 오션 출신 오병진(47)이 과거 사업가로 성공했던 이야기를 공개했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근황 올림픽'에 공개된 영상에는 2001년 그룹 오션으로 데뷔한 오병진이 출연했다.

오병진은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남성 의류 쇼핑몰 CEO로 변신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가수에서 사업가로 전향했던 이유에 대해 "연예인이 되면 돈을 많이 벌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싸이월드에 사진을 한 장씩 올렸는데 '형이 쓴 안경 어디 거냐', '반지랑 머플러는 어디 거냐' 물어보면서 판매하라고 하더라"며 "쇼핑몰 모델하던 친구가 온라인에서 매출이 많이 나온다고 했다. 그 말 듣고 전문가들에게 연락해 회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오병진은 "지금 하라고 하면 못 할 것 같다. 아직도 기억하는 게 첫날 매출이 500만원이었다. 계속 매출이 올라갔다"며 "가장 높았을 때는 하루 매출 8000만원이었다. 50억원에 회사를 팔았는데 너무 일찍 판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쇼핑몰을 운영할 때 배우 이정재, 정우성과 협업했던 것에 대해 "우상이던 형님들을 보고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었다"고 회상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 올림픽'/사진=유튜브 채널 '근황 올림픽'
오병진은 이후 주방용품 사업으로 4년 동안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그는 "제품을 만들어서 홈쇼핑 유통을 메인으로 하는 브랜드를 설립했다"며 "요리 프로그램에서 셰프들이 쓰는 프라이팬으로도 나왔다. 제가 현장 쫓아다니면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이 순이익은 아니다. 잘 됐다는 기사만 나오니까 당황스럽다. 벌이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제가 돈이 되게 많은 줄 안다"고 토로했다.

그는 주방용품 사업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철이나 금속 관련 제품은 원가가 너무 중요하다. 가격이 계속 올라가니까 사업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한 오병진은 "결혼하고 나서는 도전하는 삶을 살 수 없다. 47살이 되니 도전하는 삶을 사는 건 쉽지 않다"며 "힘이 없고 통제된, 틀 안에서 생활해야 하는 삶을 살고 있다. 눈치 보고 산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패션이나 F&B(식음료)가 될 수도 있고,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사업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품고 있다"고 알렸다. 끝으로 "항상 건강하시고 꿈과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날이 오더라. 반가웠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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