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용 급식 가림막, 휴대폰 케이스로 재탄생한다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22.11.3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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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용 급식 가림막, 휴대폰 케이스로 재탄생한다


CJ프레시웨이는 30일 방역 조치를 위해 사용되었던 플라스틱 가림막을 수거해 자원순환 사업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8일 서울 강서구에 있는 한국환경공단 서부환경본부에서 한국환경공단, 한국플라스틱단일재질협회, 한국청소협회와 플라스틱 가림막 회수 및 재활용체계 구축을 위한 시범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다음날에는 CJ프레시웨이가 급식 서비스를 위탁 운영하는 서울 소재 급식장 두 곳에서 가림막 폐기물의 수거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기업과 기관의 협업을 통해 폐기물 회수와 운송, 선별, 재활용 등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CJ프레시웨이는 전국의 단체급식 점포를 대상으로 버려지는 가림막을 분리 배출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한국청소협회가 폐기물을 수거하는 과정을 돕는다. 분리 작업을 통해 재활용 가능 물량이 선별되면 플라스틱단일재질협회가 재활용 공정을 통해 고급 원료로 가공한다. 한국환경공단은 각 주체와 지자체를 아울러 협력 체계 운영 전반과 사업 홍보를 주관한다.



플라스틱 가림막은 폴리카보네이트, PET, 아크릴 등 다양한 소재로 제작되는데 별도의 분류 체계가 없어 무분별하게 혼합 배출돼 소각되는 실정이다. 탄소 배출로 인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재활용이 가능한 고급 원료에 대한 낭비로도 해석된다. 고급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된 가림막은 적절한 공정을 거치면 휴대폰 케이스, 상품 진열대, 간판, 건축 자재 등 여러 방면에 쓰인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5500여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과 약 98만7000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과 동일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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