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정유4사(SK·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대한석유협회, 한국주유소협회, 한국석유공사 등과 '정유업계 비상상황반'을 구성해 정유공장·저유소 등 주요거점별 입·출하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수송차질이 있거나 우려되는 경우 정유사간 협조하고 화물연대 미가입 차량 등을 활용한 비상수송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재고는 휘발유 기준 약 8일, 경유 기준 약 10일분이다. 하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저장용량 대비 판매량이 많아 평소에도 회전율이 높은 일부 주유소는 집단 운송거부의 영향으로 수송 지연이 빚어지면서 휘발유·경유가 품절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29일 오후 4시 기준 전국의 품절 주유소는 총 21개소(휘발유 19개소, 경유 2개소)이며, 서울 17개소, 경기 3개소, 인천 1개소이다.
산업부는 이들 주유소에 대해서는 12시간 내 유류를 공급하기 위해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대응 중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국내 주유소 기름을 운반하는 탱크로리 차량은 2600여대 수준으로 화물연대 파업에 참여한 차량은 900여대로 파악됐다. 정유4사는 자사 소속 탱크로리 차량 1400여대를 이용해 부족한 유류 공급에 대처하고 있다.
산업부 이날부터 매일 오후 4시, 품절 주유소 현황 정보를 한국석유공사의 석유정보서비스 오피넷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네이버·티맵 등 민간 지도서비스에서도 품절 주유소가 지도상 표시되지 않도록 조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