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사업 접는 NC…스타쉽과 '유니버스' 매각 협상 중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2022.11.2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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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엔씨소프트/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198,800원 ▼7,200 -3.50%)가 미래 먹거리로 키우던 엔터테인먼트 사업 정리에 나섰다. 메타버스·블록체인 등 신사업 기반으로 팬덤 커뮤니티 플랫폼을 출시한 지 채 2년이 되지 않았지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가 필요한 신사업을 정리함으로써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자사 팬덤 커뮤니티 플랫폼 '유니버스'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인수 협상 대상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연예 매니지먼트 회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다. 유니버스에는 이동욱·유연석·아이브·몬스타엑스·크래비티 등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가 대거 합류해 있다.

유니버스는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1월 출시한 팬덤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유니버스는 K팝·K드라마 등 한국 아티스트를 전세계 팬들과 연결해주고 독점 콘텐츠 등을 제공해왔다. 위버스·버블 등과 함께 대표 K팝 팬덤 플랫폼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특히 유니버스를 통해 메타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버스에는 아티스트 아바타를 활용한 콘텐츠가 있는 데다, 팬덤 산업은 NFT(대체 불가능 토큰) 콘텐츠를 시험하기 가장 좋은 무대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업계는 엔씨소프트가 2년도 채 되지 않아 유니버스 사업을 접기로 한 것은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글로벌 경제 상황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엔터테인먼트나 메타버스 같은 신사업에 투자하기보다 핵심 사업인 게임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올해 신작 게임을 발표하지 않았던 엔씨소프트는 내년 상반기 PC·콘솔 신작 게임 '쓰론 앤 리버티(TL)'를 글로벌 런칭한다. TL 외에도 '블레이드앤소울S', '프로젝트R' 등 게임이 2023년 출시되며, 2024년을 목표로 3인칭 슈팅 게임 'LLL'을 개발 중이다.


한편 엔씨소프트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유니버스 매각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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