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리테일은 먹거리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식 큐레이션 플랫폼 캐비아에 20억원을 투자하고 상호 전략적 협력을 꾀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캐비아는 미쉐린 가이드, 블루리본, 백년가게 등에 선정된 인지도 높은 셰프와 레스토랑의 음식들을 RMR(레스토랑 간편식)로 출시하는 업체로 연남동 '독립카츠', 남영동 '유용욱 바비큐 연구소', 삼성동 '모퉁이우', 용리단길 '효뜨', 서래마을 '볼라레' 등 다양한 유명 레스토랑과 협업 중이다. GS리테일은 캐비아가 보유한 다양한 레스토랑의 브랜드와 레시피를 활용해 내년 상반기 경 도시락, 즉석 먹거리 등 출시를 목표로 상품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또 GS리테일 만의 전용 제품 개발도 적극 추진한다.
이는 최근 외식 물가 상승에 따라 외식 경기가 둔화되면서 대체수요를 잡기 위한 전략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3분기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5.9% 상승한 108.76(2020년=100)으로 집계됐다. 그 중에서도 외식(8.7%)이 석유류(23.7%) 다음으로 많이 오르며 물가를 끌어올렸다.
편의점 CU는 이날부터 일본 가정식 외식브랜드 '토끼정' 시그니처 메뉴 RMR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토끼정 간편식 시리즈는 도시락, 삼각김밥, 냉장면, 냉장안주 등 총 6종으로 구성된다. 고품질 미식 경험을 지원하기 위해 해당 상품들은 개발 과정에서 토끼정 메뉴개발팀이 직접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토끼정 카레까츠정식 도시락(5900원)', '토끼정 스팸계란마요 삼각김밥(1700원)' '고로케크림카레우동 (5900원)' 등이 대표메뉴다.
편의점 업계의 간편 먹거리 강화 추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에도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예상이 높기 때문이다. CU의 경우 지난 3분기까지 166종의 상품을 출시했으며 4분기에도 60여 종의 차별화 상품들을 출시하며 간편식사류 라인업을 강화한다. 이를 위한 투자도 지속한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식품 제조 계열사 BGF푸드를 통해 센트럴키친 구축, 신규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고 GS리테일도 계열사 후레시서브를 통해 제조협력사를 인수 합병하는 등 제품 개발, 제조 역량을 키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먹거리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편의점의 제품 기획력이 높아져 차별화 상품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며 "외식물가 상승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