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19 확산으로 자동차업체 다시 조업중단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2022.11.29 15:53
글자크기
지난 4월 봉쇄된 중국 상하이 거리/사진=로이터 지난 4월 봉쇄된 중국 상하이 거리/사진=로이터


중국의 고강도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인해 또다시 자동차 생산업체의 조업이 중단됐다. 올해 4월부터 두 달간 상하이가 전면봉쇄되면서 테슬라 등 대다수 자동차 업체의 생산라인이 멈췄던 상황을 연상시키는 대목이다.

29일 블룸버그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최소 3개 자동차 업체가 조업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혼다는 2020년 초 코로나19 발생의 진원지였던 우한에 있는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했으며 충칭에 있는 잔디깎기기계 엔진 공장의 조업중단도 연장했다.



야마하도 충칭에 있는 모터사이클 생산라인의 조업을 부분적으로 중단했다. 충칭은 28일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721명에 달했다. 닛산, 마쯔다 등 다른 일본 자동차업체는 생산라인이 정상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 폭스바겐도 부품 공급부족을 이유로 중국 이치자동차와 합작한 청두공장과 창춘공장의 5개 생산라인 중 2개 라인의 조업을 중단했다. 아직 조업재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근로자가 공장에서 떠나지 않는 폐쇄루프(Closed loop) 방식으로 생산할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쇄루프는 지난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운영된 시스템과 유사하다. 근로자들은 공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접촉인원을 최소화하고 주기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 올해 4월부터 약 두 달 간 진행된 상하이 전면봉쇄 기간 중 테슬라 등 일부 자동차 업체는 폐쇄루프 방식으로 생산을 진행하면서 직원들에게 공장 바닥에서 새우잠을 자도록 요구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하지만 3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중국인들의 피로감이 극도로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폐쇄루프 방식 생산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인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은 방역조치로 공장에 갇힌 수백 명의 노동자들이 폭력 시위를 일으키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24일 중국 신장 자치구 수도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에서 10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했으며 봉쇄로 화재 피해가 커졌다는 주장이 퍼지면서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항의 시위가 확산됐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