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탄소중립 '열쇠' 쥔 그녀, 올해의 女과기인상 수상 의미는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2.11.2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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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정 코오롱인더스트리 미래기술연구소장(상무)조은정 코오롱인더스트리 미래기술연구소장(상무)


탄소중립과 친환경이 기업 미래 성장동력의 중심인 시대다. 코오롱그룹 첫 여성 공채 임원 조은정 코오롱인더스트리 미래연구소장(상무)이 '21회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상 산업부문상'을 수상한건 그래서 코오롱그룹에 더욱 의미가 크다. 그룹 차원에서 SPE(지속가능 고분자 생태계) 친환경 성장전략을 수립하고, 친환경 제품 및 소재 개발과 자원재활용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퍼섬유인 아라미드 국내 1위 코오롱인더는 2040년까지 국내 사업장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최근 폐자원과 바이오매스 기반 생분해 고분자, PET 화학적 재생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조 연구소장은 이 기술 혁신의 중심에 서 있다. 그간의 공을 인정받아 지난 23일 진행된 여성과학기술인상 시상식에서 이를 인정받아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으로 선정됐다.



코오롱인더는 최근 정부 '화학재생그린섬유개발' 사업 주관사로 선정됐다. 4년간 국비 약 38억원을 지원받는다. 조 연구소장은 이 지원사업을 바탕으로 물리적으로 재활용이 어려운 폐폴리에스터(PET) 화학적 재활용 공정기술을 구축하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석유산업기반 원료를 대체할 재생원료 개발까지 확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산화탄소 저감률 30%가 목표"라고 했다.

코오롱인더의 SPE 친환경 성장 전략은 PET 원료부터 폐기물까지 내부에서 재생산될 수 있는 재활용 순환 사이클을 만드는 내용이 골자다. 탄소배출과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조 연구소장은 "SPE는 코오롱인더가 그린 소재 사업을 이루고자 하는 최종 지향점"이라며 "스펀본드(장섬유 부직포), 식품포장용 필름 등 자사 제품에 재활용 플라스틱(PCR) 원료 활용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인더는 또 생분해 소재인 PBAT(자연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를 개발, 양산체제를 확립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 폴리에스터 필름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개발해 친환경 포장재 시장을 개척했다.

조 연구소장의 노력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그룹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개편) 경영 선발대 역할을 하는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코오롱인더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탄소중립 전략을 수립, 실행했고 연료전지 사업 확대와 에너지효율 개선에도 진취적으로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코오롱인더는 글로벌 ESG 평가 기관 에코바디스(EcoVadis)로부터 상위 5%에만 부여되는 골드등급을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획득했다"며 "미래연구소를 중심으로 ESG경영을 보다 확대,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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