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넘어 친구 되더라'..티앤씨재단 '밥먹차'에 3억원 후원답지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2.11.2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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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앤씨재단 관계자가 경기도 평택시 신정지역아동센터에서 아동들에게 간식을 나눠주고 있다./사진=티앤씨재단티앤씨재단 관계자가 경기도 평택시 신정지역아동센터에서 아동들에게 간식을 나눠주고 있다./사진=티앤씨재단


김희영 대표가 이끄는 티앤씨재단(재단법인)의 취약계층 아동 지원 사업 '밥먹차'에 기부금이 모여들며 선한 영향력이 확대된다. 재단의 장학 및 복지사업도 한층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티앤씨재단은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밥차를 보내 식사를 지원하는 '밥먹차'(밥차+밥먹자) 사업에 우리금융그룹 및 사회복지공동모금회, PNS네트웍스의 후원금 총 3억원이 답지했다고 29일 밝혔다.



티앤씨재단은 다양성을 이해하는 공감인재를 육성하는 재단이다. 제주도 포도뮤지엄을 통해 공감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전시를 기획하고, 전문가 강연과 토론으로 지식을 공유하는 컨퍼런스를 비롯해 장학사업, 복지사업 등을 하고 있다.

이번 후원에 따라 티앤씨재단은 앞으로 더 많은 아동들에게 식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재단은 지난 2월 밥먹차 사업을 시작해 새터민, 다문화가정 지원시설, 지역아동센터 등 50개 기관 아동들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10월부터는 운영 차량 대수를 늘리고 소상인 단체와 협업을 확대해 전국 규모로 복지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밥먹차는 밥차와 밥먹자는 표현을 더한 이름이다. 즉석 조리가 가능한 푸드트럭으로 탈북민 및 다문화가정 아동들을 찾아가 간식과 식사를 제공하는 티앤씨재단의 복지사업이다. 유명 연예인 팬들이 촬영장에 응원차 밥차를 보내듯 든든한 후원자로써 아이들을 응원한다는 의미를 반영했다. 또 끼니를 거르지 않고 밥먹자는 말이 일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도 담았다.

후원자들은 밥먹차의 취지와 운영방식에 주목했다. 재단은 단순한 끼니 제공을 넘어 아이들의 정서 발달과 유대감 형성 지원에 집중한다. 주기적으로 방문해 현장 조리 가능한 밥차로 아이들이 자주 즐기기 어려운 수제버거, 츄러스, 소떡소떡 같은 간식을 즉석 제공한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티앤씨재단 밥먹차에는 아이들을 웃음짓게 만드는 특별함이 있다"며 "급식 지원을 넘어 아이들에게 친구가 되어주는 밥먹차를 보며 후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동두천생연지역 아동센터 한 아동은 "지금껏 센터에서 경험한 행사 중 가장 재미있고 음식이 제일 맛있었다"며 "다시 방문하는 날이 벌써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양천구드림지역 아동센터의 아동은 "소떡소떡을 너무 먹어보고 싶었는데 밥먹차 덕에 소원을 풀었다"고 했다.

티앤씨재단은 밥먹차를 통해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사회적협동조합 '요리인류'와 협업하고 있다. 지역 상인들로부터 도시락과 반찬을 구매하고 현장에서 간식 조리를 의뢰하고 있다.

김희영 대표는 "밥먹차 취지에 공감해주시고 선뜻 후원을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마음이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닿을 수 있도록 대표 복지사업인 '밥먹차'를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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