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오후 2시50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LG생활건강 (533,000원 ▼6,000 -1.11%)은 전일대비 3만5000원(5.83%) 오른 65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105,100원 ▼2,100 -1.96%)은 전일대비 5500원(4.42%) 오른 1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생산 비중이 높은 코스맥스 (87,300원 ▲200 +0.23%)는 10.59% 급등 중이며 한국콜마 (41,250원 ▼100 -0.24%)도 5.01% 강세다.
K엔터업종의 하이브 (268,000원 ▼1,000 -0.37%)도 코스피 시장에서 4.71% 오른 14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에서 에스엠 (103,400원 ▲100 +0.10%)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81,900원 ▼2,700 -3.19%)는 각각 3.74%, 5.54% 동반 상승세다.
2020년 코로나19(COVID-19) 창궐 이후 중국의 방역정책은 일관된 '완전 봉쇄'였다. 대외 불확실성에도 "중국 스스로 경제를 살릴 것"이라는 믿음으로 봉쇄 정책을 고수했다. 특히 과학 방역을 내세운 '동태적 제로코로나' 정책은 이제 중국인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3년에 걸친 코로나 봉쇄로 경제와 민심이 임계점에 도달한 모습"이라며 "일단 '온건한 대응'에 나선 중국 정부는 무모한 압박보다는 정책 유연성을 높이고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단계를 조정하는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빗발치는 봉쇄 반대 시위와 중국의 민심 이반에 전 세계의 눈이 집중되며 '제로 코로나 종료' 기대감은 주식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예정된 중국 정부의 방역 정책 발표에 앞서 이미 주식시장에는 '동태적(Dynamic)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가 나올거란 소문도 돌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3년간 '동태적 제로코로나'를 유지했다. 이는 2020년 초 처음 코로나19가 창궐한 우한을 포함해 후베이성 전체를 완전 격리하고 전체 주민을 전수검사한 것에서 시작됐다. 봉쇄와 신속한 대규모 검사를 통한 전수조사로 코로나의 확산을 막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이제 동태적 제로 코로나 정책의 출구전략을 준비할 때가 됐다고 분석했다.
정정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이후 중국의 동태적 제로 코로나 정책은 '아집'이었다"며 "글로벌 투자자를 등졌고 중국 내부적으로도 잡음이 커져 이제는 이같은 아집이 계속될 수 있을지 고민해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비상식적 아집 중에서도 핵심은 '동태적 제로코로나 정책'"이라며 "무너지는 경제와 중국인의 얼어붙은 심리를 고려할 때 2023년에는 중국이 아집을 내려놓을 가능성이 높고, 내년도 중국 정책 변화를 고려해 그간 외면받은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4시) 중국 국무원은 방역정책관련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 기대감에 현재 중국 상하이 지수는 2.14%, 홍콩 H지수는 4.96% 급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