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준 성균관대 BT 강소기업상생지원센터장 /사진=수원(경기)=이기범 기자 leekb@
정동준 성균관대학교 BT강소기업상생지원센터장은 비(非) R&D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동준 센터장은 "기술력은 있지만 재무·회계 등 비 R&D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이 많다"며 "기술상용화를 위해서는 이에 걸맞는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술'을 '기업'으로 만드는 BT센터…비 R&D 지원 집중
/그래픽=이주희 인턴
BT센터 지원사업은 △시장진입형 △기술사업화 △기술상용화 △멘토링 등 창업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진행된다. 초기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한 시장진입형과 기술사업화 단계에서는 시장분석 및 사업모델, 기술가치평가와 기술역량을 진단한다. 성장 단계에 진입한 창업기업을 위한 기술상용화 단계에서는 인허가와 PoC(실증사업)을 지원한다.
특히 창업기업의 큰 장벽인 인허가와 전임상 지원사업이 강점이다. 정 센터장은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과 업무협약(MOU)을 통해 창업기업들의 전임상을 지원하고 있다"며 "전임상 이전 단계인 동물실험도 사업비로 지원하고 있다. 전임상 이후 인허가 신청 과정에서 필요한 서류 작업과 컨설팅도 함께 수행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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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링 프로그램도 알차다. 83개 기업, 250명의 멘토단이 창업기업들의 기술적 고민을 해결해준다. 한달에 10번, 총 10시간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교수, 변리사, 대학병원 약무국장, 경영컨설턴트, 투자심사역 등으로 구성된 기술자문단이 기술사업화 컨설팅도 지원한다.
"노트북 하나 못 사는 지원금"…사업비 집행 자율성 강화
정동준 성균관대 BT 강소기업상생지원센터장 /사진=수원(경기)=이기범 기자 leekb@
정 센터장은 "사용처 제한이 많은 R&D 지원금과 달리 BT센터의 사업비는 창업기업이 입맛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자금 사용처를 유연하게 운영한다"며 "실증에 필요한 인건비, 재료비, 기계장치, 무형자산취득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창업기업이 사업비를 집행하는 데 있어 발생할 수 있는 비위 가능성은 시스템적으로 해결했다. 한국창업진흥원 전산시스템에 기업이 영수증을 처리해 올리면 BT센터에서 확인하고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이후 승인된 영수증 내역은 외부 회계법인으로 전달돼 한번 더 감사를 거친다.
정 센터장은 "최근 중국 출장이 꼭 필요한 창업기업이 있었는데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탓에 격리기간을 합해 출장기간이 3개월이나 필요했다"며 "그러나 BT센터에서는 이같은 특수상황을 고려해 별탈 없이 출장비를 집행했다"고 말했다.
BT센터는 83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3년 동안 평균 3억6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사업비 지원과 별도로 투자유치 협업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BT센터와 액셀러레이터(AC, 창업기획자)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빅3 창업기업 성과공유회를 공동 주관하는 등 투자유치 시스템을 구축했다.
정 센터장은 "올해 졸업하는 빅3 1기 창업기업 중 일부를 추려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막혔던 해외진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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