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이얀(카타르)=뉴스1) 이광호 기자 =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마지막 코너킥 상황에 종료 휘슬을 분 앤서니 테일러 주심에게 벤투 감독이 강력히 항의하자 레드카트를 꺼내고 있다. 2022.11.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재 테일러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게시물은 2020년 8월 작성된 글 1개뿐이지만 해당 게시물의 댓글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21만개가 넘었다.
인스타그램에는 전날 치러진 월드컵 가나전 심판인 앤서니 테일러의 암살단을 자처하는 계정이 다수 생성됐다./사진=인스타그램
도 넘은 악플에 트위터 등 또다른 SNS에선 자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판정 내용에 대한 비판은 할 수 있지만 당사자 SNS까지 직접 찾아가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는 것은 스스로 얼굴에 먹칠을 하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한 누리꾼은 "영어를 쓰는 사람이 굳이 한글로 자기 이름을 검색하진 않을 테니 트위터 같은 데서 한글로 테일러를 욕할 수는 있다"며 "근데 개인 SNS 테러는 선을 넘은 거 아니냐. 차라리 FIFA(국제축구연맹)에 정식으로 항의를 하든가"라고 글을 남겼다.
또다른 누리꾼 역시 "굳이 인스타까지 찾아가서 한국 이미지에 망신을 주는 행동은 안 하면 좋겠다"고 했다.
국내 누리꾼들이 전날 치른 월드컵 가나전 심판을 향해 도 넘은 악플을 달고 있다./사진=인스타그램
국내 누리꾼들이 전날 치른 월드컵 가나전 심판을 향해 도 넘은 악플을 달고 있다./사진=인스타그램
한국은 후반전 여러 차례 코너킥을 만들어내며 공격 기회를 얻었다. 테일러 주심은 특히 추가시간 10분쯤에 한국이 또다시 코너킥을 얻어냈는데도 경기를 끝냈다. 추가 시간이어도 진행중인 상황 즉 '인플레이'를 마무리하고 경기를 종료하는 게 일반적이다.
후반전 가나 선수의 부상으로 시간이 추가로 더 지나간 상황이라 한국 팬 입장에선 더욱 아쉬움이 컸다.
한국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은 테일러에게 강하게 항의했지만 테일러는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레드카드에 따른 퇴장 조치로 벤투 감독은 다음달 진행되는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벤치에 앉을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