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케이프투자증권 소속 애널리스트들이 다른 증권사로 자리를 옮긴다. 2차전지를 담당하는 한제윤 연구원은 KB증권, 중소형주를 담당하는 안주원 연구원은 DS투자증권, 보조 연구원(RA)인 박희철 연구원이 하나증권으로 각각 이직한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재개약 불가 통보 이후 해당 인원들에 대한 재배치, 처우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으나 현재까지 뚜렷한 내용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에 법인·리서치본부 인원들이 속속들이 이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케이프투자증권 법인·리서치본부 소속 A씨는 "회사에서 재배치를 고려한다고 했지만 그 전에 타 회사의 공석을 알아보고 있다"며 "재배치를 받더라도 지금과 유사한 업무를 하기 위해 이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일대/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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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공격적으로 늘려갈 것처럼 보였던 케이프투자증권이 갑작스레 리서치본부를 해체하면서 우리 같은 중소형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도 재계약 불가 혹은 인력 감축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생겼다"며 "비용 부서로 인식되는 만큼 타 증권사 희망퇴직, 구조조정 얘기가 나올 때마다 걱정된다"고 말했다.
케이프투자증권 외 다른 증권사들도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4,820원 0.00%)은 IB 부문의 감원을 검토 중이며 다올투자증권 (3,115원 ▲5 +0.16%)은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고 있다. DGB금융지주 (8,420원 ▲20 +0.24%) 산하 하이투자증권도 희망퇴직 시행 여부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한편 케이프투자증권과 반대로 DS투자증권, 상상인증권 등의 소형 증권사 리서치본부를 확대하고 있다. DS투자증권은 대주주 교체 이후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소형사 뿐만 아니라 대형사 리서치센터의 애널리스트를 영입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DS투자증권은 신한투자증권의 김수현 조사분석파트장을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으로 선임했다. 이와 함께 은행, 금융을 담당하는 나민욱 연구원도 DS투자증권으로 영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