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바이오플라스틱 기술 활성화 나선다…산학연 실증 협의체 구성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22.11.2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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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연구개발특구 '바이오플라스틱 미래테크포럼' 출범…인천대·특구기업, CJ제일제당 등 신기술 실증 협력

정부가 민간·학계·공공기관 등과 손잡고 바이오 플라스틱 기술 활성화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29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강소연구개발특구(이하 강소특구) 바이오 플라스틱 미래테크포럼' 출범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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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친환경 규제 강화로 기존 플라스틱의 대안으로 꼽히는 바이오플라스틱 신기술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신기술 등 친환경 기술을 빠르게 공동 실증하는 산학연 협의체다.

협의체에는 CJ제일제당, BGF에코바이오, SKC, LG화학, 동원시스템즈, HDC현대EP, 토탈코비온, 네이처웍스, 스타벅스 등 국내외 대기업들이 참여했다. 아울러 에코패키징솔루션 등 특구기업와 인천대, 경희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 유관 연구기관 및 협회도 힘을 보탠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바이오 플라스틱은 석유 대신 식물이나 다른 생물학적 물질로 만들어진 플라스틱이다. 생산·처리 과정에서 탄소배출 저감에 유리하지만 아직 전체 플라스틱 재활용 체계에 적용되려면 다각도의 과학적 검증이 필요한 단계이다.

협의체는 앞으로 이 검증을 위해 바이오 플라스틱 중 사탕수수 등 식물성 원료로 만든 PLA(Poly-Lactic Acid), 미생물 세포 내 축적되는 고분자 화합물 유래 PHA(Poly-Hydroxyalkanoate Acid) 기반의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들이 경제적·친환경적으로 생산·수거·처리될 수 있는 순환 구조 전반을 논의하고 체계적으로 설계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먼저 인천서구 강소특구의 공공기술 이전 기업이 생분해플라스틱 빨대를 생산하고, 특구 내 특정 공간에서 제한적 활용하고 수거한 뒤, 인천대의 생분해플라스틱 바이오가스화 실증 연구시설에서 소각을 거쳐, 여기서 나온 바이오가스를 인천대 기숙사에 연료로 공급한다. 이 자원순환 전 과정을 인증시험기관에서 모니터링하는 실증 모델 구축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실증이 성공한다면 바이오플라스틱 기술의 본격적인 국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게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이번 협의체 구성을 이끈 강병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은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이 협의체와 연구개발특구만의 다양한 지원방안들을 적극적으로 연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구개발특구는 신기술 창출, 연구개발 성과 확산, 사업화 촉진을 위해 현재 대덕, 광주, 대구, 부산, 전북에 광역 연구개발특구, 안산, 김해, 진주, 창원, 포항, 청주, 구미, 서울홍릉, 울주, 나주, 군산, 천안·아산, 인천서구, 춘천에 강소연구개발특구 등 19곳에 조성됐다. 그 중 인천서구 강소특구는 환경을 특화분야로 해 올해 7월 신규 지정됐다.

강소특구에서는 특구 내 기술기업들의 창의적인 혁신 활동을 위해 R&BD 사업지원, 세제혜택 뿐 아니라, 전문기관(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및 기술핵심기관 전문가 매칭을 통한 기술사업화 전주기 밀착 지원, 신기술 실증이 어려울 경우 관련 규제의 전부 또는 일부를 연구개발특구 내에서 적용하지 않도록 하는 규제 실증특례 제도 등 다양한 혜택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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