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영의 투수(왼쪽)-타자 프로필. /사진=질롱 코리아 제공(ABL_SMPimages)
장재영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했다. 기대는 대단했다. 1학년 때부터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뿌려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받았고 KBO 신인 역대 2위 금액인 9억 원을 계약금으로 받아 9억팔이란 별명도 얻었다.
하지만 질롱 코리아 소속으로 참여한 호주 프로야구리그(ABL)에서는 확 달라졌다. 최고 시속 150km 이상의 빠른 공을 꾸준히 던지면서도 스트라이크 비율이 60.9%로 인상적인 제구력을 보여주고 있다. 제구가 잡힌 덕에 3경기 평균자책점 2.12, 17이닝 6사사구 21탈삼진으로 팀 에이스 역할을 하는 중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 다시 잡은 방망이도 도움이 되고 있다. 장재영은 덕수고 시절 에이스이기도 했지만, 한국 청소년대표팀 4번 타자를 맡을 정도로 타격 재능도 있는 선수였다. 2학년 때 타율 0.385로 콘택트에 강점을 보이는가 하면 3학년 때는 3홈런 21타점으로 장타력을 인정받는 등 고교 3년간 타율 0.350(80타수 28안타)을 기록했다. 호주 리그에서는 아직 안타는 없지만, 5경기 6타석에서 3개의 볼넷을 골라내고 득점(1)에도 성공했다.
고 단장은 "특히 자신이 투수와 타자를 모두 했을 때 심적으로 편하다고 했다. 그래서 '호주 가서 투타 병행하면서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봐'라고 했던 것이 마음도 편해지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원래도 기량이 의심스러운 것이 아니라 멘탈 쪽으로 많이 힘들어했던 만큼 이 부분이 어느 정도 잡히면 앞으로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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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절 장재영이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네덜란드전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