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를 2대 3으로 마친 손흥민이 오토 아도 가나 감독의 위로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튜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vs 가나)에서 2대 3으로 졌다.
이런 가운데 이날 경기가 종료된 뒤 손흥민과 오토 아도 감독이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아도 감독이 패배의 쓰라림을 겪는 옛 제자에게 다가가 포옹하며 격려와 위로를 건넸다.
아도 감독은 선수 은퇴 후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함부르크 유소년팀 코치를 맡았다. 이 당시 그는 함부르크에서 축구 유학을 하던 손흥민을 직접 지도했다. 손흥민이 2013년 레버쿠젠으로 이적하며 두 사람은 헤어졌다.
한국과 경기 후 아도 감독은 "한국의 측면 크로스를 너무 많이 허용해 어려움을 겪었다"며 "한국은 강한 팀이었다. 마지막에 우리에게 운이 따라줬고 결국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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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아도 감독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오토 아도 가나 축구대표팀 감독이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의 경기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스1
▶지금 승점 3점을 갖는 것보다 좋은 건 없다. 한국은 잘했다. 특히 전반 초반 10분간 경기를 컨트롤했다. 이후 우리가 경기 통제권을 조금씩 되찾았다. 하프타임 때 전술을 조금 수정했는데 이후 문제점이 노출됐다. 한국의 크로스 공격에 대한 제어가 잘 안됐다. 크로스를 차단하고 압박하고자 노력했고 결국 우리가 승리했다. 우리의 정신력이 강했고 수비가 좋았지만, 운이 따른 것도 있었다. 포르투갈을 상대할 때 운이 나빴으나 이번에는 운이 좋았다.
- 쿠두스가 어린 선수임에도 리더로서 책임감을 갖고 멋진 장면을 만들었다.
▶(2골을 넣은) 쿠두스는 매우 좋은 선수이다. 빠르고 지능적으로 경기하며 인격도 훌륭하다. 수비에 조금 더 힘을 쏟아야 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위대한 선수로 성장하는 과정을 제대로 밟고 있다. 6~7년 정도 이 선수를 봐 왔는데 칭찬할 게 많은 선수다.
- 손흥민을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 같다.
▶이번 경기에서 후반 들어 손흥민을 앞세운 한국의 공격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크로스를 많이 허용했다.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후반 막판 상황에는 우리에게 운이 따랐던 것 같다. 덕분에 잘 버텨 승리할 수 있었다.